무비료 텃밭 농사- 식물성 비료 만들기
식물성 비료인 보카시 비료는 흙보다 액체 비료에 가깝습니다.
재료는 잡초 퇴비 만들 때와 비슷하지만, 보카시 비료는 작물이 제대로 성장하지 않을 때 이랑에 추가로 뿌리는 것이므로 잡초 퇴비와는 달리 엄연한 비료에 속합니다.
즉, 보카시 비료를 사용한다면 더 이상 무비료 재배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대신 식물성 비료를 이용한 유기 재배가 되므로 보카시 비료를 쓸지는 재배자가 판단해야 합니다.
다만, 아무것도 넣지 말아야 한다는 원칙을 지나치게 고수하다가 재배에 실패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집 앞에 있는 텃밭을 가꾸는 정도라면 써보는 것도 좋습니다.
식물성 비료 만드는 방법
뚜껑이 있는 40~70리터짜리 통에 피트모스(50%), 쌀겨(35%), 깻묵(5%), 왕겨숯 또는 초목회(10%)를 넣습니다.
이들 재료는 잡초 퇴비의 재료와 기본적으로 동일합니다.
단, 잎을 넣지 않고 피트모스만 넣어 만든다는 것과 흙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이 다릅니다.
통에 재료를 다 넣은 후에 물을 가득 부어 줍니다.
물을 넣으면 통 안은 혐기성으로 변합니다.
그러나 물을 가득 부었으므로 쌀겨나 깻묵이 서서히 분해 되면서 식물 성장에 필요한 미네랄이 물속에 녹아듭니다. 수용성 미네랄은 물속에, 수용성이 아닌 미네랄은 녹고 있는 재료에 자리를 잡게 됩니다.
이렇게 만든 비료를 일주일에 두세 차레 골고루 저어 관리합니다.
여름에는 냄새가 심하게 나므로 후각이 예민한 사람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수용성 미네랄에 해당하는 것은 나트륨, 칼륨, 칼슘, 철, 구리, 아연, 인, 망간, 요오드 등으로 대부분 필수 원소입니다.
식물성 비료의 이용
이렇게 만든 보카시 비료는 무비료 재배가 어려운 작물인 양파나 마늘 같은 백합과 식물에 웃거름이나 덧거름으로 사용합니다.
이 밖에도 비료를 많이 먹기로 유명한 옥수수나 가지에도 사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