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 저장 생강 파종하기
매년 생강 저장에 실패를 하다가 지난해 가을 생강저장 방법을 검색과 농사 선배들의 저장방법을 확인해 보고 따라 해 보았습니다.
결과는 반은 성공을 해서 약 1.6kg의 생강을 씨생강으로 건졌습니다.
1.6kg 중 반은 생강촉이 올라왔고, 반은 생강촉이 올라 오지 않았지만 건강한 상태의 생강입니다.
직접 저장했던 생강들을 오늘 파종했습니다.
파종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수확한 생강 중 작은 것들을 골라서 저장을 하였기 때문에 쪼개지 않고 바로 심으면 됩니다.
생강 파종하는 절차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제가 하는 방법은 절차가 단순합니다.
지난가을에 생강을 심기 위해 보리를 파종해 놓고 콩깍지로 덮어 두었던 곳입니다.
보리 파종 간격은 60~80cm 정도이고 3개의 이랑에 보리를 심었습니다.
보리와 보리 사이에 생강을 심기 위한 고랑을 만듭니다.
위 사진에서 오른쪽에 보이는 3개의 이랑에 생강을 심으려고 합니다.
오늘은 자가 저장한 생강을 제일 오른쪽 이랑(폭 120cm)에 심으려고 합니다.
조만간 주문한 봉동의 토종씨생강 3kg이 도착하면 나머지 2개 이랑과 또 다른 곳에 심으려고 미리 고랑을 다 만들어 두었습니다.
고랑을 다 만든 다음에는 고랑에 액비와 물을 주는 일입니다.
제가 사용하는 액비는 천연액비로 깻묵액비, 오줌액비, 음식물액비, 콩대액비입니다.
이중 한 가지만 사용할 때도 있고 여러 가지를 혼합해서 사용하기도 합니다.
주로 콩대액비는 단독으로 사용을 하고, 음식물과 오줌 그리고 깻묵액비는 섞어서 사용을 합니다.
이번에는 콩대액비를 사용합니다.
지난가을에 콩을 수확한 후 콩대를 500리터 물통에 넣고 부엽토 한 줌과 물을 가득 채웁니다.
그러면 겨울 내내 발효가 이루어져 봄에 사용을 할 수 있습니다.
콩대액비를 고랑에 충분히 뿌려주고 난 이후에 물을 다시 뿌려주면 액비 속의 미생물이 물을 따라 이동하게 됩니다.
고랑에 액비와 물을 뿌린 다음에 생강을 고랑에 넣어 주면 됩니다.
고랑에 씨생강을 넣을 때는 약 15~20cm 간격으로 넣어주고 흙을 가볍게 덮어주면 됩니다.
흙을 가볍게 덮어 주고 보리와 보리 사이에 물을 한 번 더 주면 파종은 끝이 납니다.
그렇다고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닙니다.
이제부터가 더 중요할 수도 있는 작업이 남아 있습니다.
생강은 그늘을 좋아하는 작물이기 때문에 파종 후에 볏짚이나 마른풀들을 이용해서 덮어주어야 합니다.
전통 농사법에서는 참나무 잎을 이용해서 생강 파종한 곳을 덮어주고, 그 참나무 잎이 마르면 보리를 베어서 덮어서 생강에게 그늘을 만들어 주었다고 합니다.
저는 이번에는 재작년 전지한 나뭇가지를 잘라서 닭장에서 나온 닭똥과 흙을 섞어서 발효한 재료를 이용해 보려고 합니다.
보리와 보리 사이에 파종한 생강 위에 발효한 나뭇가지 퇴비를 일차로 덮어주었습니다.
조만간 비소식이 있어 비를 맞은 다음에는 볏짚을 이용해 덮어 주려고 합니다.
상단의 우측사진을 보면 나뭇가지 발효퇴비를 덮은 곳과 안 덮은 곳의 차이를 볼 수 있습니다.
나뭇가지 발효퇴비는 거의 흙이 다 된 모습입니다.
우측 사진을 보면 나뭇가지 발효퇴비를 덮지 않은 왼쪽 2개 이랑과 비교가 되는 모습입니다.
아래 사진은 오늘 생강을 파종한 이랑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조만간 비가 오면 이곳에는 겨울 내내 마늘을 덮고 있던 볏짚을 재활용해서 생강을 덮어 주려고 합니다.
생강을 재배하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전통적인 방법부터 최신식 방법까지 다양하지만 우리 밭과 토양에 맞는 방법을 찾아 노력 중입니다.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여러분의 농사에 조금이라도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