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군인농부 2024. 12. 16. 07:32

9월 6일에 재파종 했던 조선무가 제대로 성장을 하지 않아서 조금 더 키워보려고 11월 6일부터 비닐을 덮어주고 11월 26일 부터는 부직포와 비닐을 덮어주었습니다.

 

 

무는 발아적온이 15~30℃, 개화적온은 12℃ 이하, 생육적온은 17~23℃, 생육한계온도는 영하3℃~영하1℃ 사이라고 합니다.

무는 기본적으로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고, 추위와 더위에는 약한 편이라고 합니다. 

12℃ 이하의 저온이 일주일 이상 연속 경과하면 추대하여 상품가치가 없어진다고 합니다.

 

기온이 계속 낮아지고 있어 더 이상 무의 성장을 기대할 수 없을 것 같아 12월 10일에 최종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11월 6일 덮어주었던 비닐

 

12월 10일에 비닐을 제거하고 작은 무를 뽑고 일부만 남겨 두었습니다.

 

무를 뽑고 내년 봄에 채종을 하려고 6개 정도만 남겨 두었습니다.

남겨 둔 무의 잎도 생장점 부근의 일부잎만 남겨 두고 모두 제거를 해주었습니다.

 

 

무청을 제거한 무 사이에 볏짚을 충분히 덮고 비닐을 덮어 준 다음 긴 겨울 차가운 바람에 잘 견딜 수 있도록 주변을 돌로 눌러주었습니다.

 

 

비닐 속을 관찰하면서 무 상태를 잘 확인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년 봄까지 잘 견뎌서 많은 씨앗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뽑은 무와 채종용으로 남겨둔 무에서 뜯어낸 무청은 끓는 물에 데쳐서 건조해 줍니다.

햇볕이 잘 들지않고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건조를 하면 파란색의 잎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사진에 가운데 있는 무청은 일주일 전에 걸어 둔 무청이고 좌우에 파란색이 이번에 데쳐서 걸어 둔 무청입니다.

 

 

뽑은 무는 잘라서 무말랭이를 만듭니다.

두번째 사진의 왼쪽은 일주일 전에 잘라서 건조중인 무말랭이 입니다.

무말랭이는 추위에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단맛이 더해 진다고 합니다.

 

 

이로써 올 해 무 농사는 마무리를 합니다.

올해 심은 조선무와 파주무, 진주대평무와 반청무는 진딧물과 등좁은잎벌레에 많은 피해를 입어 채종용으로 몇개씩만 수확을 할 수 있었습니다.

조금 늦게 심었던 조선무는 잎벌레나 진딧물의 피해는 없었으나 뿌리열매가 제대로 익지를 않았습니다.

그러나 무청은 너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무청용과 뿌리용을 구분해서 재배를 해 볼까 하는 마음도 생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