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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

불로장수(不老長壽) 식물 함초를 아십니까?

by 토종농부 2024. 6. 12.

함초(鹹草)는 염생식물 중의 하나로 퉁퉁마디라고도 불립니다. 함초는 바닷가 염전 주위에 살면서 소금기 많은 토양과의 수분 경쟁에서 이기기 위하여 스스로 염분을 많이 빨아들이는데 염분과 함께 들어온 물 때문에 마디가 퉁퉁해서 퉁퉁마디라고 합니다. 함초는 염생식물 중에서도 염분에 대한 내성이 가장 강한데 담수에 담그면 살지 못합니다.


비금도 함초가 자라는 염전 모습


바닷물을 빨아들인 다음엔 광합성 작용으로 물기는 증발시키고 각종 미네랄 성분은 축적해서 삼투압을 유지합니다. 즉, 함초는 미네랄과 수분을 머금으려는 본능이 있는데 이것이 약효로 나타납니다.

 


 
함초는 보통 10~30cm 정도 높이로 자라는 한해살이 식물로 줄기에는 마디가 많고 가지는 두세번 갈라져 마주 납니다. 다육질이고 비대하며 잎은 퇴화되어 없고 식물 전체가 진한 녹색을 띠며 6~8월에 가지 끝 마디 사이의 오목한 곳에 녹색의 작은 꽃이 3개씩 피는데 그중에서 가운데 것이 가장 큽니다.

퉁퉁한 함초




가을에는 녹색 식물 전체가 붉은 색으로 단풍이 들며 갯벌은 마치 붉은 양탄자를 깔아놓은 듯 멋진 풍광으로 변합니다.

증도의 태평염전 전망대에서 바라본 모습


 
 함초는 주로 염전의 1차 증발지에 무리 지어 자라는 염생식물로 미네랄이 90여 종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는 김의 40배, 시금치의 200배에 해당하며, 칼슘은 우유의 5배, 철은 해조류의 2~5배, 칼륨은 감자의 3배, 요오드는 일일권장량의 8배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함초의 미네랄 성분은 바닷물의 수분과 미네랄이 함초에 흡수되어 그 함량이 브로콜리의 3배에 해당하며, 수분을 증발시켜 건조하였을 경우 미네랄의 함량이 4~6배로 농축되어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함초는 미네랄 뿐만 아니라 발린(Valnine), 류신(Leucine), 프로린(Proline) 등 필수아미노산과 다당체가 함유되어 있음이 밝혀졌습니다. 또한 함초는 염생식물로서 고농도 염분의 환경에서 생육하기 때문에 염스트레스 환경에 적응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유익한 성분들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함초의 효능

 
함초에는 타우린 성분과 함께 소화를 돕는 소화액 성분인 베타인을 함유하고 있고, 이 베타인 성분은 간의 해독작용을 돕는 물질로 알려져 있습니다.

함초의 효능은 간 기능 개선, 동맥경화 개선, 당뇨병 개선, 신장병 개선 등이 있습니다. 함초에는 장에 좋은 식이섬유 면역력을 향상 시키는 기능성 다당체, 이 밖에 무기염류 등이 들어 있으며 이러한 성분들은 열에 강한 성분들로서 가정에서 함초를 요리에 용이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함초의 효능은 막힌 것을 뚫어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임산부, 생리 중인 여성, 평소 변이 묽은 사람들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밖에도 함초는 콜레스테롤 및 항산화 능력, 아미노산 함량 성분 실험에서도 아주 높은 기능성 성분이 증명되었고 미네랄 뿐만 아니라 비타민에서도 높은 함유량을 보입니다.

근력강화 효능에서도 홍삼에 대등하는 효과를 보이는 등 함초는 그 기능성을 확실하게 나타내고 있습니다.
 

함초의  계절별  효능


봄철 새싹은 콩팥과 방광의 모든 질병과 불임증, 양기부족, 생리통 등에 좋다고 합니다.

봄철에 함초가 한창 자랄때는 간염, 간경화증, 지방간 같은 간질환에 좋고,

한여름에 무성하게 자란 함초는 위염, 위궤양, 장염 같은 소화기 계통질환에 특효가 있다고 합니다.

가을철 단풍이 빨갛게 든 함초는 협심증, 고혈압, 심근경색 같은 심장질환을 다스릴 수 있고,

겨울철 줄기만 남은 함초는 폐렴, 기관지염, 천식, 폐결핵 같은 폐질환에 좋다고 합니다.

 

 


 

함초 깨끗하게 씻는 방법


수확한 함초는 갯벌에서 캐낸 것이기 때문에 깨끗하게 손질을 해야 합니다.
함초는 소금기가 있기 때문에 먼저 바닷물에서 일차로 씻어 주어야 되는데 특히 뿌리 부분에 묻은 갯벌흙을 잘 씻어내야 합니다.

바닷물에서 함초 손질

 
바닷물에서 손질한 함초를 가져와서 다시 민물에 씻어내야 하는데 이때는 꼭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고, 다시 흐르는 물에 헹궈서 물기를 제거합니다

함초를 민물에 씻는 모습

함초효소 담그는 방법

함초 효소는 6월 말~8월 초까지 청정갯벌에서 채취하는 것이 최고의 효소재료인데 염분을 함유하고 있기때문에 최소 1년 발효하고 2년 숙성기간을 거치면 최상의 함초 효소가 탄생하게 됩니다. 3년이 경과한 함초 효소는 생수와 1:3~5의 비율로 희석하여 마시거나 각종 요리의 재료로 활용을 하면 먹기 좋고 건강에도 좋다고 합니다.

 


 
함초 효소 담그는 방법은
1. 함초 전초를 깨끗하게 씻는다
2. 잘 씻은 뒤 물기가 완전히 없어지면 적당한 크기로 자른다
3. 설탕분량의 60%를 담글때 사용하되 그중 이루를 용기 바닥에 1cm 정도 깔고 재료와 설탕을 넣어 충분히 버무려 준다
4. 용기에 버무린 함초를 70% 정도 넣은 뒤 재료가 보이지 않도록 설탕으로 덮어 준 다음 밀봉한다.
5. 발효가 시작되면 위에 덮었던 설탕이 녹아 사라지게 된다. 이 설탕이 30% 정도 남았을 때 남겨두었던 설탕을 2회에 걸쳐 덮어주고 밀봉하여 바람이 잘 통하는 암냉소에 보관하여 3개월 동안 발효하고 숙성은 3년 시킨다.

 

함초 먹는 방법

함초는 소금을 흡수하면서 자라기 때문에 이런 천연의 짠맛을 기본으로 밥, 전, 무침 등에 활용하고 환이나 가루로 만들어서 먹기도 합니다. 함초 가루에 소금을 더해서 함초 소금을 만들기도 하고, 함초를 소금과 발효하여 함초소금으로 판매되기도 합니다. 이는 천연조미료로 쓰이며 말린 함초는 달여서 차로 마시기도 합니다.
 
함초는 각종 요리에도 사용할 수 있는데 보통은 살짝 데친 다음 깨소금과 참기름을 넣고 버무려 나물 무침으로 만들어 먹는 경우가 습니다. 그러나 생으로 고춧가루를 추가해서 무침을 해도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무침한 함초를 쌈을 먹을 때 함께 먹어도 식욕이 왕성해 집니다.


함초의 신선함을 그대로 느끼고 싶다면 샐러드로 만들어 먹을 수도 있고, 짠맛이 있어서 각종 나물과 함께 비빔밥으로 만들어 먹어도 잘 어우러집니다.

올해는 바다의 산삼으로 건강한 삶을 더욱 더 활성화 시켜 보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