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먼저 심는 완두콩 재배 방법

완두콩은 장미목, 콩과에 속하는 한해살이 식물입니다.

덩굴성이고 잎은 깃 모양의 겹잎이며, 잎 끝은 덩쿨손으로 되어 다른 것을 감고 올라갑니다.

늦은 봄에 위쪽의 잎겨드랑이에서 긴 꽃자루가 나오고, 1개 내지 몇 개의 나비모양의 꽃이 핍니다.

꽃색은 흰색, 붉은색, 자주색이고 꽃잎은 5개, 수술은 10개, 암술은 1개라고 하며 꼬투리 속에는 5~6개의 콩이 생긴다고 합니다.

한방에서는 속이 더부룩하거나 설사가 날 때 완두콩죽을 권한다고 합니다. 

완두는 달고 평하며 독이 없기 때문에 속의 열을 다스리고 구역질을 없애 줍니다.

그래서 완두는 대장을 보하는 음식으로 사용되며 장 질환으로 습관성 설사나 통변의 부실에 좋다고 합니다.

또한, 완두콩을 꼬투리째 삶아서 그 물로 목욕을 하고 콩죽을 만들어서 식사 전에 한 그릇 먹으면 설사가 낫는다고도 합니다. 

또 다른 효능은 피부병을 예방하고 면역력을 높여 주는데 완두 가루를 얼굴에 바르면 기미가 사라지고 얼굴이 윤택해진다고 합니다.

제일 먼저 심는 완두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토종완두

토종완두는 지역 이름을 붙여 대구재래, 의성재래, 남원수집종, 서산수집종 등과 얼치기완두라고 부르는 야생완두가 있습니다.

이 얼치기완두는 잡초형으로 콩이나 옥수수를 재배하는 밭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덩굴로 올라갑니다.

보리밭에 심거나 보리 뒷그루로 심는 보리콩 또는 보리밭콩이라고 불리는 완두도 있는데 보리를 심는 시기에 심습니다. 

완두콩의 생육조건

완두콩의 발아최적온도는 25~30℃(최저 1~2℃, 최고 35~37℃)이며, 생육적정온도는 12~16℃( 최저 4~5℃)로 35℃ 이상에서는 생육이 정지됩니다.

토양은 보수력이 어느 정도 있는 알칼리성 또는 약산성의 사양토에서 생육이 왕성하고 열매도 충실히 맺고 수확량도 많지만 상대적으로 습해에도 취약하기 때문에 배수가 잘 되도록 밭의 이랑을 높게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완두는 척박한 땅에서도 꼬투리는 작지만 잘 자라는 편입니다.

파종시기

완두콩의 파종은 감자 심는 시기에 같이 심는데 그 시기는 남부 지방은 3월 초순, 중부 지방은 3월 중~하순이 됩니다.

완두콩 씨앗을 심기 전에 하루정도 물에 불렸다가 심으면 발아가 잘 된다고 합니다.

겨울이 따뜻한 남부지방에서는 가을에 보리 심을 때 완두콩을 심어 놓고 월동을 시켜 이듬해 봄에 보리를 수확할 때에 완두콩도 함께 수확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추위에 발아가 잘 안 되는 경우도 있어서 요즘은 잘 안 하고 2월 말~ 3월 초에 심는 것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완두콩은 한 줄을 심는 경우는 파종깊이는 5cm, 파종 간격은 15~20cm로 심고 두줄로 심는 경우는 두둑의 너비를 100~120cm로 하고 포기간격을 20~30cm로 합니다.

파종은 한 구멍에 완두콩 2~3알을 넣고 모종이 10cm 정도 자라면 세력이 좋은 것 2개를 남기고 솎아 줍니다.

 

지주대 세우기

완두콩은 60~80cm 정도 크기로 자라기 때문에 덩쿨손이 나오기 시작하면 지주대와 유인줄을 설치해 주어야 합니다. 지주대는 고추 지주대와 같은 것을 사용하면 되는데 3~5 포기마다 지주대를 세우고 완두콩의 덩쿨손이 감아서 자랄 수 있도록 지주대와 지주대를 끈으로 연결하여 유인줄을 설치해 줍니다.

완두콩만 재배할 경우에는 지주대를 굳이 할 필요 없이 나뭇가지를 잘라서 완두 사이에 꽃 거나 완두 사이에 눕혀 두어도 좋습니다.

 

완두콩 수확시기

완두콩은 파종한 후 80~90일 정도 지난 후에 수확을 합니다.

완두콩은 다른 콩과 달리 먼저 달린 콩이 먼저 익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확인하며 수확을 해 주어야 합니다.

6월 중순에서 7월 경에 꼬투리가 약간 하얗게 되면서 표면이 우둘투둘해지면 수확 적기입니다.

완두콩은 꼬투리째 삶아서 먹거나 밥을 지을 때 넣어서 먹으면 좋습니다.

완두콩 채종과 보관법

완두콩은 수확한 후 바짝 말린 꼬투리에서 나온 콩을 하루 이틀 말린 다음 페트병에 넣어 보관하거나 아니면 꼬투리째 양파망에 넣어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 걸어 두면 됩니다.

잘못 보관하면 바구미가 생겨 완두 배아를 먹어 발아율을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이듬해 파종할 완두가 아니라면 페트병에 넣어 두거나 냉장고에 보관하는 게 더 좋습니다.

완두콩을 오래 보관하려면 꼬투리 상태로 비닐봉지에 담아 냉장 보관하면 장기간 신선하게 유지할 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