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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작물 알아보기/곡식류(밀,보리,콩,옥수수,감자,고구마)

메밀 재배하는 방법

by 토종농부 2024. 4. 24.

메밀은 한발이나 추위에 잘 견디고 생육기간이 짧아서 흉년 때 대체 작물로 사용하거나 기후와 토양이 나쁜 산간흉작지대의 응급작물로도 이용되어 온 작물입니다.

 

또한 메밀은 영양가가 높으면서도 저장력이 강한 특성이 있어서 예전부터 구황작물로 많이 재배해 왔습니다.

 

여름에 가뭄으로 곡물의 파종시기를 놓쳤을 경우에 대신 파종하는 작물로 이용되어 왔으며 척박한 땅에서 무난하게 자라는 메밀은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메밀전이나 막국수 등 주곡의 대용 음식입니다.

 

어린잎은 채소로 먹고, 꽃이 피기 전에 베어버린 줄기는 녹사료로 사용합니다.

 

메밀껍질은 가볍고 쉽게 부서지지 않으며 통풍이 잘되고 습하지 않아서 베개를 만들어 사용하면 두통이 잦은 사람에게 유익합니다.

 

메밀은 성장기간이 다른 작물에 비해 짧기 때문에 다양한 작물들 사이에 전작이나 후작으로 재배하기에 좋은 작물입니다.

메밀의 재배환경

메밀은 15~25℃의 환경에서 잘 성장하며, 17~19℃에서 개화를 합니다.

중부지방의 경우는 봄 감자와 보리의 후작으로 가을메밀을 키우면 좋고, 여름메밀 후작으로 가을채소를 재배하면 좋은 기상조건입니다.

 

 

파종시기

메밀은 보통 봄과 가을에 2번 파종을 하고 재배를 할 수 있는 작물로 지역의 기상조건을 잘 고려하여 결정하면 됩니다.

 

봄 재배(여름메밀)는 4월 중하순에 파종을 해서 6월 중하순에 수확을 할 수 있고, 가을재배는 7월중순~8월 상순에 파종을 해서 9월 하순~10월 상순 사이에 수확을 할 수 있습니다.

 

가을재배는 첫 서리가 내기기 10~12주 전에 파종을 해야 메밀이 충분히 성장을 할 수 있습니다.

 

 

 

파종방법

메밀을 파종하는 방법에는 흩어뿌리기와 줄뿌림이 있는데 흩어뿌리기(산파)는 밭에 씨앗을 흩어 뿌리는 것이고 줄뿌림은 고랑을 일정한 간격으로 만들어 심는 방식입니다.

 

산파를 할 경우에는 씨앗이 고르게 퍼질 수 있도록 넓게 흩어 뿌려주는데 300평당 8kg의 씨앗이 필요합니다.

 

줄뿌림의 경우는 7~8cm 간격으로 파종을 하는데 300평당 4~6kg의 씨앗이 필요합니다.

 

메밀은 2,5~5cm의 깊이로 심어야 하며, 흙이 촉촉할  때 심는 것이 좋습니다.

 

수확시기

메밀의 수확시기는 메밀의 종실이 75~80% 정도 검게 익었을 때(수분 함량이 16% 이하) 하는데, 일찍 수확을 하면 수분이 많아 건조할 때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비가 오거나 습한 날씨는 피하는 것이 중요하며, 종실을 건조할 때는 45℃이하에서 건조를 시켜야 합니다.

 

채종과 보관

메밀꽃이 피었다가 진 다음에 검은 열매가 달리는데 줄기를 베어 햇볕에 3~4일 말린 뒤 씨앗을 털어냅니다.

 

털어낸 씨앗을 또 한 번 말려 껍질을 벗겨내지 않고 씨앗주머니나 통에 보관합니다.

 

메밀씨앗은 겉껍질이 있어서 상온에서 5년 이상 보관이 가능합니다.

 

 

메밀 재배시 알아두어야 할 사항

가을 메밀을 봄에 파종을 하면 개화는 되지만 결실이 안되어 종실을 거의 생산을 못하기 때문에 품종을 잘 선택해야 합니다. 6월말 부터 시작되는 장마기간이 거쳐서 더욱 더 종실 생산이 제한됩니다.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메밀 장려품종이 없어서 대부분의 농가에서는 주로 하파인 가을메밀 재래종을 재배해 왔습니다. 그러다 최근에 양절(兩節)메밀이 육성되어 춘파와 하파가 가능하게 되었으며, 여름메밀인 양절메밀은 수원에서는 4월 중하순에 파종을 하면 5월 중하순에 개화가 시작되어 6월 상순에 만개하면서 착립, 성숙하여 6월 하순에 성숙기에 접어든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