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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초(화)

짚신나물의 효능

by 토종농부 2024. 10. 5.

짚신나물(학명 Agrimonia pilosa)은 한국, 일본, 중국, 인도 등지에서 분포하고 장미목, 장미과 짚신나물속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입니다. 잎 모양이 짚신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양지바른 곳이나 반그늘에서 잘 자라는 풀입니다.

굵은 뿌리줄기에 줄기가 나오고 높이는 30~100cm이며, 전체에 털이 있습니다. 잎은 어긋나고 우상복엽이며 작은 잎이 5~7개로 타원형이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습니다. 끝에 달린 3개의 작은 잎은 크기가 비슷하고 작은잎 사이에 작은잎 같은 것이 달립니다. 꽃은 6~8월에 피고 황색이며 총상 꽃차례에 달립니다. 꽃받침 통은 길이가 3mm 정도이고 세로줄이 있으며 위 끝이 5개로 갈라집니다. 꽃잎은 5개, 수술은 12개이며 열매는 꽃받침통 안에 들어 있습니다. 어린순은 나물로 하고 한방에서 선초를 이질, 위궤양, 자궁출혈에 사용을 합니다.

 

짚신나물 이름의 유래

짚신나물을 자세히 보면 갈고리 같은 털이 있는데, 사람들의 옷이나 신발에 잘 달라붇는 성향이 있어 옛날 우리조상들이 긴었던 짚신에 붙어 이곳저곳을 붙어 다녔다는 데서 짚신나물이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짚신나물의 다른 이름은 등골짚신나물, 큰골짚신나물, 산짚신나물이라고도 합니다

 

짚신나물의 효능

짚신나물은 이른 봄에 어린잎을 따서 나물로 먹고, 8~9월에 식물 전체를 캐서 햇볕에 말린 것을 용아초(龍牙草)라고 하기도 하고, 뿌리가 검고 짐승의 치아와 같아서 낭아초(狼牙草)라고도 불리웁니다. 구충제와 수렴제(收斂劑 : 피부, 점막 및 궤양면에 적용하면 함질화물질인 단백과 결합해 불용성의 침전물에 의한 피막이 생기는 약제)로 쓰고, 이가 아플때도 사용을 합니다.

 

짚신나물은 예전부터 민간에서 지혈제로 또는 설사를 멈추게 하는 약으로 사용해 왔습니다. 짚신나물의 전초를 건조하여 가루를 내어 상처부위에 뿌리면 1~2분내에 상처의 피가 멎는다고 합니다.

 

아메리카의 인디언들도 신장병, 간장병, 관절염 등에 치료약으로 썼고, 유럽에서도 위궤양, 장염, 설사, 출혈 등에 효험이 있는 약으로 기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에드워드 바크라는 영국인 의사는 짚신나물이 우울증이나 신경쇠약에 효과가 있다고 하였고, 미국에서 펴낸 한 책에는 오장을 편안하게 하는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성악가들이 짚신나물을 달인 물로 입가심을 하여 성대를 보호한다고 합니다.

 

짚신나물은 지혈, 소염, 항균, 진통, 항암, 혈당강하, 조혈작용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특히 항암작용이 강한 것으로 확인이 되었습니다. 북한에서 펴낸 <약초의 성분과 이용>을 보면 자궁경부암에서 떼내어 배양한 암세포에 짚신나물 추출물을 투여했더니 암세포는 100% 억제되고 정상세포는 2배로 늘어났다고 합니다. 중국에서 임상실험을 한 것을 보면 짚신나물의 에탄올 추출물이 암세포만 억제하고 정상세포의 경우 성장을 촉진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짚신나물은 거의 부작용이나 독성이 없는 암 치료약입니다. 다만 혈압을 높이는 작용이 있으므로 많은 양을 한꺼번에 먹어서는 안된다고 합니다. 짚신나물 추출물은 암세포를 파괴하거나 굳어지게 하여 더 이상 증식하지 못하도록 막아 줍니다.

 

짚신나물은 약성이 다양한데 기생충울 죽이는 작용도 있고, 요도염, 습진, 류머티스, 구내염, 아구창 등에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짚신나물의 영양분이 매우 풍부합니다. 배추와 상추에 견주어 보면 단백질은 4배 이상, 지질은 5배 이상, 당질은 4배, 섬유질은 15배, 회분은 6배, 철분은 10배 이상 많다고 합니다. 특히 비타민 C는 상추보다 13배 이상 많다고 합니다. 이 밖에 짚신나물(선학초)에는 아그리모닌, 아그트리몬라이트, 탄닌, 유기산, 사포닌, 비타민 K등이 들어 있다고 합니다.

특히 떫은 맛 성분인 탄닌이 많은데 뿌리에는 9%, 줄기에 6.5%, 잎에는 6.4%나 들어있다고 합니다.

 

짚신나물 먹는 방법

여러가지 영양물질이 골고루 들어 있어 산나물로 늘 먹어도 좋을 듯 합니다.

봄부터 초가을 까지는 새순이 올라올때마다 따서 데쳐서 나물로 무침을 해서 먹을 수 있고,

튀김을 만들거나 양념 볶음으로 조리하여 먹을 수 있으며

생으로 양념 고추장에 찍어서 먹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짚신나물을 된장국에 넣어서 먹어도 좋다고 합니다.

짚신나물 전초를 채취해서 설탕에 버무려 효소를 담그거나 건조하여 차처럼 달여 마실 수 있습니다.

봄과 가을에 뿌리를 캐서 술에 3개월 이상 숙성시켜서 마실 수도 있습니다.

여름철에 나물로 늘 먹으면 설사나 배탈이 생기지 않는다고 합니다.

 

짚신나물을 암치료약으로 사용을 할 경우에는 말린 것을 감초, 삼백초와 함께 달여 먹거나 그늘에서 말려 가루로 내어 하루에 30g 정도를 세번에 나누어 먹고, 폐결핵으로 피를 토할 때나 위궤양으로 인한 출혈, 치질로 인해 항문에서 피가 날 때에는 짚신나물 말린 것 10~20g을 물로 달여 그 물을 마시면 좋습니다.

 

갑자기 피가 많이 날 경우에는 35~40g 정도되는 많은 양을 달여 마시도록 하고, 마시고 12시간이 지나도 출혈이 멈추지 않으면 다시한번 더 복용을 하고, 출혈량이 줄어들면 10~20g으로 줄여 복용을 합니다.

짚신나물은 많은 양을 복용해도 부작용이 전혀 없고 소화기관에도 전혀 자극을 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짚신나물은 정력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는데 몸이 허약하거나 양기가 부족한 사람은 짚신나물을 차로 달여 늘 먹거나 녹즙을 내어 먹으면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주의사항

짚신나물은 혈압을 올리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고혈압 환자는 먹지않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뿌리와 줄기 전체를 모두 약으로 사용하는데 반드시 그늘에서 말려야 약성이 제대로 보존되고, 햇볕에서 말리면 효과가 거의 없다고 합니다.

말릴때 곰팡이가 피거난 상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상하거나 곰팡이가 핀 것을 먹으면 그 독성으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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