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감자를 심고 하지 쯤에 감자를 캐는데 다음 해 봄에 다시 심어야 하는 씨감자를 어떻게 보관을 해야 할까요?
잘 못 보관하면 싹이 나거나 썩거나 해서 씨감자로 활용하기가 어려웠던 경험이 있을 것 같아서 앞서가는 농부님들의 씨감자 보관 방법을 알아보았습니다.
감자 보관 방법
먼저, 냉장고나 저온창고에 보관하는 방법입니다.
8월 초중순까지 감자를 건조(반그늘에서 펼쳐서 말림) 후에 신문지 여러 장을 감싸고 종이상자나 비닐봉지에 담아서 냉장고 채소칸(영상 4~5℃)에 보관
☞ 감자 건조 방법
- 1차 말림 : 2~3일 통풍이 잘되는 반그늘(거실 등)에 감자를 펼치고 선풍기를 이용해 말리면서 상처 난 것, 썩어 가는 것, 손으로 눌러서 단단하지 않은 것들을 골라낸다
- 2차 말림 : 2~3일, 양파망에 종류별로 감자를 담으면서 한 번 더 골라내고 이름표 붙이고 계속 말림
- 3차 말림 : 봄까지 계속하는데 종이박스의 4면에 구멍을 뚫어서 통풍이 잘되게 한 후에 감자를 넣는데 이때 양파망에서 감자를 꺼내 썩어가는 것을 골라냅니다. 장소는 반그늘이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이어야 합니다. 양이 많으면 겹겹이 상자를 쌓아도 됩니다.
아파트나 일반 주택에 보관하는 방법입니다. 아파트는 영상 4~10℃가 유지되는 곳에 저장을 해야 하는데 12월부터 3월까지는 1개월에 1~2번 정도는 감자싹을 제거해 주어야 합니다. 감자싹은 여러번 제거를 해도 또 새싹이 올라옵니다.
감자 건조 방법은 동일합니다.
밭에서 보관하는 방법
날씨가 영상 5℃로 추워지면 밭에 구덩이를 파고 저장을 하게 되는데, 구덩이의 깊이는 1미터 이상이고, 구덩이 바닥에 물이 고이는 것을 감안해서 돌이나 나무 등으로 받침대를 설치해야 합니다. 입구는 공기가 잘 통할 수 있도록 나무를 얼기설기 대주고, 들깨대나 옥수수 대, 콩대 같은 것들로 덮어서 봉분을 만들고, 빗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비닐을 덮어 주면 됩니다.
감자 보관시 주의사항
여러 종류의 감자는 한 종류씩 양파망에 담고 이름표 달아주어야 나중에 구분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구덩이를 파고 저장 시 쥐가 감자를 파 먹을 수 있으나 씨눈이 남아 있다면 종자로 사용 가능합니다.
종자로 사용하는 감자는 빛에 노출되어 변색이 되어도 문제 되지 않으니 그대로 심어도 됩니다.
보관 중에도 감자가 썩을 수 있으니 보름에 한번 정도는 확인을 해서 썩는 감자를 골라내어야 합니다.
감자 심기
겨울의 날씨가 따뜻하면 감자싹이 길게 나올 수 있는데 이때는 싹을 제거하고 밭에 심기 보름 전에 따뜻한 곳에서 싹눈을 다시 내서 봄(3월 말~4월 초)에 심으면 됩니다.
기다란 싹눈은 따내고 탁구공 크기는 그대로 심고, 계란 크기는 2등분, 주먹 크기는 4등분을 만들어서 심는데, 절단을 한 감자는 절단면을 건조를 시켜서 심어야 합니다.
수미감자 같이 눈이 적은 것은 탁구공에서 주먹크기라도 통째로 심어야 싹이 나올 확률이 높고
홍감자 같이 싹눈이 제법 많은 감자는 살아있는 싹눈 2~3개가 한조각이 되도록 잘 살펴 쪼개면 발아울 100%입니다.
참고로 봄에 수확한 감자로 가을 재배를 하려면 휴면기간을 짧게 만들어 주어야 하는데, 통상적으로 감자를 냉장고 야채칸에 2주 정도 보관했다가 꺼내서 상토에 1주일 정도 넣어서 싹을 틔워서 심으면 좋습니다. 물론 직파도 가능합니다. 7월 중순에서 8월 초순 사이에 가을 씨감자를 재배하는데 남부지방을 무난하게 재배가 되지만 중부지방은 가을 서리로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중부지방에서는 화분에 심어서 춥기 전에 실내로 이동해서 재배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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