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고 긴 밤 직접키운 토종팥 고르기

안녕하십니까?
공주에 살고 있는 토종농부입니다
요즘 저는 작년에 수확해 두었던 팥을 고르는 중입니다.
지난해 팥은 적팥(앵두팥)과 재팥, 흰팥 등 3종류를 키웠습니다.
이번엔 팥을 혼작으로 하지않고 팥 종류별로 나누어 재배를 했습니다.
평상시 혼작으로 재배했을때 비해 상대적으로 벌레 먹은 팥이 조금 더 많이 나온 것 같네요....

흰팥입니다.
흰팥은 종자 채종용으로 한고랑 심었는데 수확량은 많지 않습니다.
작은 바구니에 담긴 것은 올해 심을 종자입니다.
벌레 먹은 것이 많고 알곡이 작아서 고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것은 재팥입니다.
재팥이 벌레가 제일 심한 것 같습니다.

재팥을 심을 땐 거의 한 색깔이었던 것 같은데 수확을 하고 보니 얼룩달룩 해 보이네요.

검은색도 있고 완전한 회색도 있고 그 중간색도 있고 다양해 보입니다.

선별 작업 중 알곡이 크고 모양이 이쁜 것들은 별도로 모아서 종자용으로 사용합니다.

사진의 파란 바구니에 담긴 것이 종자용입니다.

적팥(앵두팥)은 지난번에 골라서 피트병에 옮겨 담았습니다.
피트병으로 2병이니까 약 3kg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정도면 저희 가족이 먹고도 남을 양입니다.
다품종 소량생산이라 적은 양이지만 무비료, 무제초제, 무농약으로 건강한 먹거리입니다.

왼쪽 위의 바구니에 담긴 것이 상태가 좋지 않아서 손으로 골라낸 것입니다.
피트병 2개 반 정도 되는 양의 팥이 나왔는데 골라낸 팥이 거의 피트병 1개 양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ㅎㅎ
그래도 직접 키운 건강한 먹거리이기 때문에 행복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