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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작물 알아보기/채소류(배추,무우,고추,오이,상추,들깨 등)

토종상추 재배 방법

by 토종군인농부 2025. 3. 1.

상추는 왕고들빼기 속 국화과에 속하는 엽채류로 한 여름을 제외하고 봄, 가을로 파종을 할 수 있는 작물이며, 양분을 많이 필요로 하지 않고 병충해에도 강합니다.

수확 시까지 소요되는 시간도 짧고 여러 번 수확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속도도 빠릅니다.

여름철 장마기간의 고온다습한 기후를 싫어하고 서늘한 기온을 좋아하며 추위에 강해서 영하의 기온으로 떨어지는 늦가을까지 재배할 수 있습니다.

 

상추의 재배환경

상추는 비교적 서늘한 기후에서 생장이 잘되는 채소로 더위에는 약합니다.

상추는 발아온도가 10~15℃이며, 생육온도는 15~28℃입니다.

상추는 30℃ 이상의 고온과 5℃ 이하의 저온에서는 발아가 거의 안된다고 합니다.

상추는 광발아 종자로 햇빛을 봐야 싹이 잘 트기 때문에 파종할 때는 흙을 아주 가볍게 덮거나, 파종 후 흙을 덮지 않고 손바닥으로 탁탁 두드려 씨앗과 흙이 접촉되도록 해주면 됩니다.

생육 기간 중에 온도가 높아지면 상추대가 일찍 올라오고 쓴맛이 증가하며 생리적 장애 및 여러 가지 병에 걸리기 쉽습니다.

상추는 자가수분을 하는 작물로 교잡률은 낮지만 그래도 1~3%의 교잡 가능성이 있으므로 가능하면 적당한 간격을 두고 심는 것이 좋습니다.

 

파종시기

상추는 한겨울과 한여름만 제외하면 1년 내내 파종이 가능한 작물입니다.

봄재배는 1월에 파종하고 2월 중순경에 정식을 하며, 여름재배는 4월에 파종해서 5월에 정식을 합니다.

가을재배는 8월에 파종을 해서 9월에 정식을 하고 겨울이 오기 전에 수확을 하면 됩니다.

상추의 뿌리를 남겨 이듬해 새순이 올라오면 먹을 수도 있습니다.

따뜻한 남쪽 지방의 경우에는 9~10월에 파종을 하면 월동한 상추가 장마기간을 피해 씨앗 받기가 좋습니다.

상추는 연작장애가 없는 작물로 마늘과 양파, 고추 밭 가장자리에 심으면 해충방제 효과도 있다고 합니다.

 

재배방법

직파하기

상추는 토심이 깊고 물 빠짐이 좋은 토양이 적합하지만 토양에 대한 적응력이 상당히 좋아서 통기성과 수분 함량만 충분하면 잘 자랍니다.

평지의 밭에 상추씨앗을 모래 또는 흙과 섞어서 살짝 흩뿌림 하거나 줄뿌림을 합니다.

상추씨앗은 호광성이므로 씨앗을 뿌린 뒤에 갈퀴로 흙을 살살 긁어주거나, 손바닥을 이용해 씨앗이 지면에 밀착되도록 두드려 주기만 해도 잘 올라 옵니다.

상추의 싹이 올라오면 중간중간 솎아내서 포기 사이의 간격을 한 뼘 정도로 맞추어 주는데, 솎아줄 때는 옆뿌리가 들리지 않도록 살짝 눌러주면서 가볍게 뽑아줍니다.

솎아낸 싹들은 새싹채소로 활용을 해 먹을 수 있습니다.

포기 간격이 적당(20~25cm)해지면 더 이상 솎아내지 말고 키우면서 상추의 아랫잎부터 수확을 합니다.

 

모종으로 심기

모종을 내서 옮겨심을 경우에는 모종판에 상추 씨앗 한 개씩 넣고 본 잎이 3~4장 정도 되면 본밭에 옮겨심기를 합니다.

옮겨 심을 때는 너무 깊게 심지 않도록 하며 보통 떡잎이 보일 정도로 심어 줍니다.

상추 모종을 심을 때는 모종의 상측면과 두둑의 상측면이 수평이 되도록 심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봄상추를 재배할 경우에는 모종을 깊게 심으면 토양 속 지온이 낮아 활착이 늦어지고 초기 생육도 부실해지므로 지온이 상대적으로 높은 흙 표면에 얕게 심는 것이 상추 뿌리의 활착에도 도움이 됩니다.

상추를 옮겨 심은 다음에는 주변의 흙으로 가볍게 복토를 하고 물을 충분히 주는 것이 좋습니다.

간격은 한 뼘 정도(20~25cm)의 간격으로 심는데 수시로 풀을 관리해 주어야 합니다.

상추는 비가 많이 내리거나 장마가 지면 잎이 녹아내리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합니다.

 

상추 수확하는 시기 및 방법

상추는 본밭에 옮겨심은 후  30일 정도가 지나면 상추잎 수확이 가능합니다.

상추를 수확할 때는 아래 잎부터 차례로 뜯어 수확을 하는데, 위쪽 잎은 남겨두고 아래부터 2~3장씩 수확을 합니다.

상추잎을 딸 때는 줄기에서 가깝게 떼어내는 방식으로 수확을 하는데, 줄기가 흔들리지 않도록 수확할 잎이 줄기와 맞닿는 부분을 가볍게 잡고 한 장씩 뜯어주면 됩니다.

한여름 뜨거운 햇볕 아래서 수확을 하면 상추가 금방 시들어 버리기 때문에 잎채소 수확은 가능하면 이른 아침에 온도가 오르기 전에 수확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추잎은 필요할 때마다 수확을 해서 사용할 수 있으며 꽃대가 올라올 때까지 지속적으로 수확을 하면 됩니다.

상추는 온도가 높아지고 햇볕이 길어지는 환경에서 꽃대가 올라오기 때문에 한랭사 등을 이용해서 햇빛을 차단해 주면 조금 늦게까지 상추를 수확해 먹을 수 있습니다.

수확한 상추는 냉장보관을 하는데 수분이 있으면 냉장고에서도 금방 물러지게 되므로 물기를 제거한 상태로 비닐봉지에 밀봉해서 보관을 합니다.

 

 

씨앗 채종방법

상추는 5월이 되면 상추대가 굵어지고 키가 크집니다.

6~7월이 되면 꽃대가 형성이 되고 노란 꽃들이 피고 꽃이 진 자리에서 민들레처럼 하얀 솜털에 싸인 씨앗이 맺히게 됩니다.

씨앗이 맺힌 상태에서 비를 많이 맞으면 씨앗이 적어지므로 장마 이전에 꽃이 피어 씨앗이 맺혔다면 서둘러 베어서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말리는 것이 좋습니다.

 

꽃이 진 자리에서 민들레처럼 하얀 솜털에 싸인 씨앗이 맺힙니다.

흰털이 맺힌 상태가 80% 정도 되면 상추대를 베어 즉시 커다란 용기에 내려치면 상추씨앗이 떨어집니다.

나머지는 말려두었다가 2차로 씨앗을 거두면 됩니다.

장마기간에 씨앗이 맺힐 것 같으면 꽃이 피어 있을 때 상추대를 베어 말린 뒤 솜털이 맺히면 털어냅니다.

 

또 다른 방법은 상추대를 베어 대야나 상자 등에 담아 말립니다.

햇볕이 좋을 때는 2~3일이면 다 마르는데, 씨앗을 받을 때는 상추대를 잡고 막대기로 상추대를 톡톡 치면 씨앗이 떨어집니다.

상추 씨앗은 가벼워 날아가기 쉽기 때문에 높이가 어느 정도 있는 대야나 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털어낸 씨앗은 솜털과 티끌을 날려 갈무리하면 됩니다.

 

채종한 씨앗 보관방법

털어낸 씨앗을 한 번 더 잘 말려서 신문지 같은 종이에 싸서 보관을 합니다.

여름에 받은 씨앗을 당해년 가을에 바로 파종을 해도 됩니다.

털어낸 상추대를 상추를 심었던 자리에 놔두면 남은 씨앗이 떨어져 저절로 상추가 나기도 합니다.

상추는 해마다 그 자리에서 저절로 나고 자라기 때문에 따로 관리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상추씨앗은 상온에서 3~4년간 보관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상추 이용방법

상추는 쌈으로 많이 먹지만 김치, 전, 샐러드 등 다양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토종 상추 중에서 담배상추는 잎이 크고 아삭해서 전라도 지역에는 겉절이로 많이 이용을 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