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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작물 알아보기/채소류(배추,무우,고추,오이,상추,들깨 등)

토종 무와 배추 장다리 박는 이유

by 토종군인농부 2025. 3. 22.

배추와 무는 타화수정 작물이어서 잡종이 쉽게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채종포간의 거리를 적어도 2Km 정도를 이격 하거나 아니면 꽃이 피기 전에 큰 망실을 만들어서 다른 품종과 격리시키고 망실 속에는 꿀벌 등 화분을 매개시킬 수 있는 곤충을 넣어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배추 장다리 박기


 일반 가정에서 배추나 무를 채종하는 방법은 2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수확할때 특성이 좋은 것들을 선택해서 보관을 했다가 다시 심어서 씨앗을 받는 방법과 늦게 씨앗을 심어서 받는 방법이 있습니다.
장다리를 박는 방법은 첫번째 방법입니다.
 


 

"장다리"와 "장다리 박는다"의 의미

"장다리"의 사전적 의미는 무, 배추 따위의 꽃줄기 입니다.
토종 무와 배추는 추운 겨울을 나야 씨앗이 생깁니다. 그래서 가을에 수확한 배추나 무 중에서 모양과 색이 좋은 것들을 뿌리째 캐어서 겨울동안 얼지않도록 보관해 두었다가 이듬해 봄에 구덩이를 파고 다시 묻어 주는 것을 "장다리 박는다"라고 합니다.
 

장다리를 박는 이유

장다리를 박는 이유는 배추나 무 씨앗을 받으려면 추운 겨울을 지나야 꽃이 피고 꼬투리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봄에 밤의 온도가 영하로 떨어지지 않을 무렵에 무와 배추를 땅에 심으면 꽃이 피고 씨앗이 맺히게 됩니다.
겨울동안 보관해 둔 무와 배추로 장다리를 박을 때는 생장점을 남기고 생장점 위를 자르고 심으면 됩니다.
 

장다리 꽃

무나 배추에서 돋은 장다리에 피는 꽃, 또는 그 꽃이 달린 꽃줄기를 장다리꽃이라고 합니다.
무와 배추의 새순에서 꽃줄기인 장다리가 돋아나 자라는데,
그 꽃줄기 윗부분에서 총상화서(總狀花序 :긴 꽃대에 여러 개의 꽃이 어긋나게 붙어서 아래에서부터 끝까지 꽃을 피움)가 발달하면서 무에는 엷은 보라색 십자화, 배추에는 유채꽃 비슷한 노란색 십자화가 소박하게 핍니다.
 
무와 배추에서 돋은 꽃줄기를 "장다리"라고 하며, 상추에서 돋은 줄기는 "동"이라고 합니다.
열매는 견과가 달리는데 타원형으로 기다랗고 그 끝에 긴 부리가 달려 있습니다.
가을에 배추나 무를 뽑지않고 월동을 시키면 이듬해 봄에 장다리가 자라서 꽃이 핍니다.
 


 

장다리 꽃의 특징

열무나 배추에서 피어난 장다리 꽃은
겉잎을 거꾸로 세워놓은 모양이고, 잎 중앙에 넓은 흰색의 가운데 맥이 있으며 맥은 녹색이거나 연한 녹색입니다.
뿌리에 달린 잎은 땅에 깔리고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으며 양쪽 면에 주름이 있습니다.
줄기에 달린 잎은 줄기를 둘러 쌉니다.
꽃은 십자화관(十字花冠 : 4개의 꽃잎이 십자형을 이룬 꽃부리)이며 짙은 노란색입니다.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밑동으로부터 위끝을 향하여 꽃이 핍니다.
1개의 암술과 6개의 수술이 있는데, 그 중 4개는 길고 2개는 짧습니다.
암술이 먼저 성숙하므로 꽃 피기 전 4~5일부터 수정이 가능합니다.
열매는 긴 뿔처럼 생겼으며 2실로 되어 있고, 그 사이에 얇은 막이 있습니다.
 
배추 장다리꽃의 꽃말은 "희생" 또는 "눈물"입니다.
 


 
"장다리"는 무와 배추의 꽃줄기를 말하며, 이 장다리의 껍질을 벗겨내고 먹으면 달달하면서도 매콤한 것이 아주 맛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