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토종작물 알아보기/곡식류(밀,보리,콩,옥수수,감자,고구마)

남도장콩 수확하기

by 토종농부 2024. 11. 15.

남도장콩은 키가 크고(기본 1m, 최대 2m까지 자란다고 함), 넝쿨형인 무한생육형 메주콩이라고 해서 기대를 엄청하고 심었습니다.

,

재배해 본 결과 키는 1m는 훨씬 넘었고 제대로 키우기 위해서는 지줏대를 설치해서 재배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일찍 심으면 넝쿨이 심해지기 때문에 늦게 심고 순지르기를 강하게 하는 것이 좋다고 했는데 저는 처음 재배하는 콩이어서 순지르기를 하지 않고 재배를 했습니다.

 

재배과정

남도장콩은 6월 11일에 직파를 했고 씨앗을 조금 남겨서 13일에 모종을 추가로 냈습니다.

콩이나 팥을 심을 때는 늘 직파와 모종을 함께 내서 발아가 되지 않거나 새의 피해가 있을 때 보식을 해 주는데 남도장콩의 보식은 7월 1일에 해주었습니다.

 

9월 12일에 남도장콩이 키가 너무 커서 쓰러지는 모습이 보여서 줄메기를 해 주었습니다.

일단 콩의 허리 부분까지 지탱할 수 있도록 한 줄로 메어 주었습니다.

옆에 보이는 작은 작물도 임실메주콩입니다. 같은날 직파했던 콩인데 차이가 많이 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0월 27일 모습 입니다. 일반 메주콩은 잎이 거의 떨어져 가고 있는 상황인데 남도장콩은 이제사 잎이 노랗게 변해가고 있습니다. 키가 커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다른 메주콩보다는 조금 늦는 듯 합니다.

키가 큰 것은 1m50cm 이상되는 것도 있습니다. 

줄기가 길어서 알곡이 잘 여물지 않을 것 같은데 자세히 살펴보니 끝에 매달린 꼬투리도 퉁퉁한 것이 알곡이 꽉 찬 모습입니다.

 

 

무한생육형 메주콩이라 줄기의 끝부분까지 열매가 실하게 달린다면 수확량도 기대가 됩니다.

잎사귀가 노랗게 변하기 시작한 남도장콩

 

 

한아가리콩, 임실메주콩, 쥐눈이콩 등은 벌써 수확을 했고, 남도장콩은 서리도 두번이나 맞았는데 아직까지 잎사귀가 붙어 있어서 11월 8일에 잎사귀를 모두 제거해 주었습니다.

11월 8일 잎사귀 제거하기

 

 

잎사귀를 제거하고 날씨가 좋으면 밭에 더 두었다가 수확을 하려고 했는데 비소식이 있어서 11월14일에 수확을 했습니다.

아직 조금 덜 익은 것도 있었지만 비를 며칠 맞히는 것보다는 베어서 건조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해서 수확을 했습니다.

수확을 한 후 밭을 보니 콩잎사귀가 다른 콩에 비해 상당히 많이 떨어져 두둑을 거의 모두 덮고 있습니다.

키가 커서 그런지 잎사귀도 많은가 봅니다. 따로 덮어줄 필요가 없을 것 같네요

남도장콩 수확하기

 

수확한 남도장콩은 비닐 하우스내에 참깨를 건조하던 줄에 매달아 건조를 합니다.

앞쪽에는 조금 덜 익은 콩들을 한그루씩 거꾸로 메달고, 뒷 줄에는 5~6그루씩 묶어서 건조를 합니다.

하우스내에 건조하기


콩알은 타원형이고 납작하며 검갈색눈이 넓게 퍼져있고 실배꼽색에 변이가 많이(30%) 일어난다고 하는데 탈곡을 해서 살펴보아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탈곡을 언제 할지 알 수 없지만(?) 제대도된 원형의 남도장콩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남도장콩은 콩 자체가 부드럽고 찰지며 달고 고소해서 메주를 쑤어 장을 담그는 용도로 많이 사용을 한다고 합니다.

원형의 남도장콩이 나올 수도 있기를 기대하며 그 결과도 올려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