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한민족이 육식을 거의 안 하고도 건강을 유지하는 데는 콩의 역할이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콩은 다 좋은데도 생으로 먹으면 사람이나 가축에게 소화가 잘 안 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 단점을 극복하는 가장 좋고 빠른 방법은 콩을 굽거나 삶아서 먹는 것이었는데, 수많은 콩 중에서 삶았을 때 맛있는 콩을 택해 곡류 위주의 식단과 결합하여 새로운 식문화를 만들어 냈으니 이른바 밤콩의 탄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밤콩이란?
밤콩이란 말은 색깔과 맛이 밤과 달콤한 밤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지만 밤색깔이 나는 한 가지 품종만을 일컫기보다는 콩의 어떤 특성을 나타내는 접미사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은데 호랑이밤콩이 그렇습니다.
밤콩은 여름에 파종해 가을에 거두는 토종콩으로 맛이 밤과 같다 하여 밤콩, 또 밥을 지을 때 쌀 밑에 까는 콩이라 해서 밥밑콩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콩의 꼬투리는 납작한 원통형으로 그 내부에 5~6개의 콩알이 들어있습니다.
수확시기에 따라 늦은 여름이나 초가을에 수확하는 여름콩, 여름에 파종하여 늦가을에 수확하는 가을콩, 늦봄에 파종하여 가을에 수확하는 중간콩 등이 있는데, 우리나라 주요 품종은 대개 중간콩과 가을콩 들이 많고 용도에 따라 구별되어 쓰입니다.
종실이 굵은 밤콩, 검정콩, 아주까리밤콩은 밥밑콩으로 밥에 넣어 먹는 것 등으로 쓰입니다.
특히 밤콩은 서양인들이 많이 먹는 콩으로 지방이 적고 단백질과 식이섬유, 아연이 풍부해 다이어트 음식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밤콩의 종류
국가주요 무형문화재 70호 양주소놀이굿, 종자타령의 일부분 중 내용입니다.
혼자되어 홀아비콩이나 이팔청춘 푸른데 콩
무안당해 붉은대콩 도감포수 검정콩
얼룩달룩 피마주콩 체수가 적어 쥐눈이콩
종자타령에서 볼 수 있듯이 예로부터 등장하는 유명한 밤콩으로 홀아비콩, 푸르데콩, 붉은데콩(대추밤콩), 검정콩, 피마주콩(아주까리콩) 등이 있습니다. 밤콩의 특징은 외형적으로는 크고 식감이 부드럽고 밥이 질 되며, 단백질 함량보다 탄수화물과 당의 함량이 다른 콩들보다 높습니다.
밤콩의 효능
부드러운 속살이 달콤하고 맛있는 밤콩, 밤콩이 맛있다는 말을 듣는 이유는 다른 콩에 비해 외피가 얇아 이물감이 덜하고 육질이 부드럽기 때문입니다.
밤콩에는 엽산과 비타민, 마그네슘, 섬유소가 풍부하여 심장기능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또한 콩 단백질은 혈관을 튼튼하게 해 주어 혈관벽에 유해물질이 축적되지 않게 도와주는 역할도 한다고 합니다.
아미노산 조성에 있어 다른 콩에 비해 필수 아미노산인 라이신이 많으며 맛 성분인 글루타민산이 풍부하다고 합니다.
또한 밤콩에는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는 사포닌이라고 하는 성분이 있어 우리 몸에서 과산화 지질의 형성 예방에 도움이 되고, 지방이 적고 식이섬유와 아연이 풍부해서 다이어트 음식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토종밤콩 고르는 방법과 손질법
알이 굵고 밤색을 띠며 구수한 맛이 나는 밤콩, 또 밤처럼 부드러운 맛이 나 밥에 넣어 먹기도 하고 떡에 넣어 먹기도 하는데, 콩의 모양이 전체적으로 둥글둥글 균일하고 윤기 나는 것이 좋습니다.
콩에 흠집이 있는지 이물질이 섞여있지 않은지 확인하고, 색깔이 짙은 것이 좋습니다.
제철이 지나면 주로 건조 상태로 유통되고, 수입되는 것 역시 말린 상태로 유통이 됩니다.
따라서 부드러운 맛이 나도록 충분히 불려야 하는데 찬물에 3~6시간 정도 담갔다가 사용을 합니다.
영양손실을 막아주는 밤콩 보관방법
밥에 넣어 먹거나, 콩자반, 조림, 각종 야채와 무침으로 먹어도 좋고, 샐러드의 토핑, 스튜, 콩페스토를 만들어서 먹어도 그 맛이 각별한 밤콩은 삶아 냉동고에 소분하여 보관을 합니다.
산소와 산화하지 않도록 진공포장으로 보관하는 것이 좋은데 일반적으로는 수분이 날아가는 것을 막아주면서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보관을 합니다.
음식궁합
달래와 궁합이 좋아 자양효능도 커지고 이뇨작용이 강화되어 부기가 잘 빠진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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