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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작물 알아보기/곡식류(밀,보리,콩,옥수수,감자,고구마)

흑보리 파종하는 방법 소개

by 토종농부 2024. 11. 10.

흑보리를 파종했습니다.

흑보리는 흑누리라고도 불리며 컬러푸드 중에서도 안토시아닌 등의 기능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블랙푸드로 불리는데 흑보리는 일반보리에 비해 안토시아닌이 4배나 많다고 합니다.

흑보리에 풍부한 안토시아닌과 베타글루칸 성분은 수용성 성분으로 차를 끓여 마시면 영양을 온전히섭취할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귤 껍질을 말린 귤피를 넣으면 귤피의 헤스페리딘 성분이 흑보리 성분과 만나 효능이 배가된다고도 합니다.

흑보리는 혈관 노폐물을 배출하는데 도움을 주는 일명 혈관 청소부인 베타글루칸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서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이는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고 완화시키는데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보리는 11월 중순까지 파종을 해야 겨울을 나고 봄에 싹이 올라옵니다.

제가 보리를 파종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이번에 파종하는 보리는 내년에 심을 생강에게 그늘을 제공하고 보리씨앗을 채종하기 위한 목적으로 파종을 합니다.

작년에 보리 채종을 하면서 쌀흑보리와 겉흑보리가 섞인채로 탈곡을 해서 올해는 두 종류를 구분해서 심었습니다.

쌀흑보리와 겉흑보리 분리 작업

 

올해 생강을 캤던 곳에 생강을 캐면서 호미로 작은 고랑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생강 캔 두둑, 생강 캐면서 고랑 만들기

사진의 두개 두둑에서 생강을 캤고, 캐면서 만든 고랑이 보일 겁니다.

고랑 간격은 60~80cm 정도로 만들어서 내년 봄에 보리가 올라오면 그 사이에 생강을 심으면 됩니다.

사진의 왼쪽에는 쌀흑보리를 파종하고, 오른쪽 길가쪽에는 겉흑보리를 파종하게 됩니다.

 

 

작년에도 이곳에 흑보리를 파종해서 여름에 콩을 심기전까지 생강에게 그늘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저는 다른 작물들도 혼작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한개의 두둑에 2가지 이상의 작물을 같이 재배합니다.

일부 콩들은 아직 수확을 하지 않은채 그대로 있습니다.

 

2~4알씩 고랑에 파종

 

한개의 작은 고랑에 흑보리를 2~4알씩 점파종식으로 10~15cm 간격으로 12~14곳에 파종을 합니다.

사진에 자세히 보면 흑보리 씨앗이 보일 겁니다.

 

마무리한 모습

 

그리고 끌개로 작은 고랑 주변을 한번 긁어면서 묻어 주면 끝입니다.

아주 가볍게 보리 파종이 끝이 납니다.

사진 찍은 시간들을 확인해 보니 30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다시한번 정리를 하자면

생강을 캐면서 생강이 심겨져 있던 곳에 호미로 가볍게 작은 고랑을 만들어 둡니다.

만들어 둔 고랑에 보리씨앗을 10~15cm 간격으로 2~4알씩 점파종을 합니다.

마지막으로 끌개를 이용해 보리씨앗이 심겨진 고랑 주변을 긁으면서 덮어 주면 끝입니다.

 

 

내년 여름까지 재배해서 보리꼬투리만 잘라서 채종을 하고 보릿대는 그대로 둔 상태로 보리 주변에 콩을 심어 줄 예정입니다.

생강은 보리와 보리 사이 고랑에 심어 주면 됩니다.

그러면 생강이 촉을 내밀며 올라올때까지는 보리가 그늘을 만들어 주게 되고, 보리 수확 후에는 콩이 그늘을 만들어 주는 상황이 됩니다.

생강은 그늘을 좋아하는 작물이므로 수확할때 까지 그늘을 유지해 주어야 성장을 잘 하게 됩니다.

일부 농가에서는 차양막까지 치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저는 혼작을 통해 그늘을 만들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