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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장/기타

무농약 텃밭농사-벌레(2)

by 토종군인농부 2025. 5. 12.

노린재

논에서 노린재 방제를 시작할 무렵이면 무농약 밭으로 노린재가 몰려옵니다.

한창 가지, 피망, 토마토, 콩이 자랄 시기이므로 노린재의 습격을 받으면 큰 피해를 볼 때가 있습니다.

무비료 재배라 하더라도 노린재가 대거 몰려올 때면 구제를 해야 합니다.

그대로 뒀다가는 늘어난 개체수가 자연의 균형을 무너뜨려 버리므로 마냥 보고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단, 이때 노린재가 하는 역할을 잘 알고 올바르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노린재는 경계 호르몬을 방출해 개미의 수를 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노린재를 모두 없애 버리면 개미 수가 늘어납니다.

개미는 진딧물을 데려오므로 노린재가 사라지면 많아진 진딧물에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채소에서 노린재를 제거할 때 완전히 없애려고 하지 말고 '열매에 몰려드는 노린재만 제거'하는 방식으로 개체수를 통제하는 것이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콩에 꼬이는 노린재는 콩 속에 알을 낳게 됩니다.

그러면 콩이 다 자란 것처럼 보여도 안쪽은 노린재가 전부 먹어 치웠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콩이 다 자라기 전에 노린재 대책을 어느 정도 세울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꽃눈이 필 무렵(콩 파종 후 45~60일 사이) 콩에 물을 뿌립니다.

분무기로 꽃눈을 적시거나 위에서부터 물을 뿌리는 것입니다.

원래 콩이 꽃눈을 피울 무렵이면 장마가 찾아와 하늘에서 비를 뿌리는 것이 자연의 순리였지만, 최근에는 콩의 파종 시기를 인간의 편의에 따라 조정하므로 그대로 두면 비를 제때 맞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어쩔 수 없이 인위적으로 이와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콩이 씨를 맺으면 노린재는 미성숙한 콩을 찾아 먹으니 사실 그리 큰 피해를 입는 것은 아닙니다.

재배량을 정할 때부터 어느 정도는 벌레에 먹힐 것이라 생각해야 합니다.

 

노린재는 입모양이 바늘 침 모양으로 생겨 찔러서 빨아먹는 습성이 있습니다.

농작물에 발생하는 노린재류의 먹이는 특정한 작물이 정해져 있지 않으며 채소류, 과채류, 과수, 잡초류 등을 흡즙 하며 살아가는 해충입니다.

 

 

이십팔점박이무당벌레

이십팔점박이무당벌레는 작물의 잎에 모여듭니다.

이 벌레는 잎이 내보내는 질소의 향을 맡고 찾아옵니다.

이 경우에도 할 일을 마친 잎이 땅에 떨어지기 위해 질소나 미네랄을 방출하면 이십팔점박이무당벌레가 찾아와 잎이 지는 것을 돕는 것이라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제 역할을 끝낸 잎을 인위적으로 떨어뜨려 이십팔점박이무당벌레가 꼬이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토마토가 다 자라면 그 토마토 밑에 달린 잎 세 장이 역할을 다하는데, 이십팔점박이무당벌레는 그 잎을 노리고 찾아오므로 그 잎을 사람이 먼저 떨어뜨리면 무당벌레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듭니다.

무당벌레가 감자에 몰려들 때도 그렇습니다.

감자는 잎이 진 후에 영그는데, 이를 두고 무당벌레가 찾아와 감자 잎을 떨어뜨려야만 알이 굵은 감자를 수확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대처가 쉬워집니다.

 

 

이처럼 벌레가 작물을 먹었을 때 당황하지 말고 그 벌레가 무슨 일을 하러 찾아왔는지 추측한 뒤, 그 벌레가 해야 할 일을 인간이 먼저 해버리면 됩니다.

 

구체적으로는 먼저 적엽(잎 따기) 작업을 해서 불필요한 잎을 떨어뜨립니다.

이렇게 잎을 떨어뜨리면 잎이 벌레를 불러들이는 일이 줄어들게 됩니다.

또한 바람이 잘 통해 벌레가 한 곳에 머무르기 힘들어집니다.

통풍이 잘되면 곰팡이가 생길 가능성이 줄어들어 질병도 막을 수 있습니다.

잎이 줄어들기 때문에 식물도 영양을 공급해야 할 곳이 줄어들어 체력을 보전할 수 있으며, 햇볕도 잘 들어 성장 속도도 빨라집니다.

재배작물의 잎뿐만 아니라 주위에 있는 다른 풀에도 주위를 기울이기 바랍니다.

주변에 난 풀을 베어내면 작물에 바람이 잘 통할뿐 아니라 작물에 닿는 빛도 강해져 광합성이 활발해집니다.

그러면 작물이 벌레를 불러들이지 않아도 될 만큼 강하게 성장하게 됩니다.

 

28 점박이무당벌레는 감자, 가지, 토마토, 구기자의 주요 해충이고, 밭 주변에 까마중 잡초도 좋아하는 식초입니다.

성충과 애벌레가 갉아먹은 흔적은 빗살무늬의 특징이 있습니다.

 

 

나방류

명나방(좀나방)을 비롯한 나방은 결코 적이 아닙니다.

최근에는 벌이 꽃가루를 옮기는 일이 줄어들고 있어 나비나 나방 같은 꽃가루를 옮겨주는 곤충이 충매화에 매우 중요한 존재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벌레를 무조건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작물이 충매화에 속한다면 벌레와 관련된 대책을 굳이 세울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풍매화처럼 바람이 꽃가루를 옮겨주는 작물이나 자가수분을 하는 작물 중에는 명나방을 필요로 하지 않는 작물도 많으며, 명나방에게 피해만 입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작물은 명나방을 없애기보다 처음부터 가까이 가지 못하게 하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그물 같은 것을 덮어 막거나 물을 뿌리는 방법으로 나방이 가까이 오는 것을 막는 것입니다.

또는 나방이나 나비가 무서워하는 무당거미가 집을 짓도록 지지대가 필요한 채소를 주위에 재배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명나방은 배추, 열무, 무, 겨자채, 케일 등 십자화과와 파, 기타 잡초류에 가해를 하는 해충입니다.

발생은 4월 초부터 11월 초까지 이며, 최대 발생시기는 5~6월과 10~11월 경이며, 채소잎을 주식으로 하는 해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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