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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장/기타

무비료 텃밭재배-감자

by 토종군인농부 2025. 5. 7.

감자는 마른 흙을 좋아하므로 반드시 배수가 잘되는 곳에 심어야 합니다.

감자는 씨감자 하나에서 싹이 6~7개나 나옵니다.

씨감자를 그대로 심어 싹이 많이 나버리면 감자가 땅위에서 열매를 맺으려고 해서 땅속의 열매가 늘어나지 않습니다.

감자는 씨와 열매 모두 늘어나는 성질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감자를 반으로 잘라 심어 싹의 수를 줄이거나 네번째 이후에 나는 싹을 전부 제거하는 순지르기를 합니다.

 

감자를 반으로 잘랐을 때는 단면을 말립니다.

곧바로 심고 싶을 때는 단면에 식초를 발라서 심으면 됩니다.

초목회(건초와 나무를 태운재)를 바르는 방법이 많이 쓰이는 듯 하지만, 초목회는 강한 알칼리성입니다.

감자는 알칼리성 물질과 접촉을 하면 병에 걸리기 쉬우므로 이 방법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감자를 심을 때는 기는 줄기라 불리는 부분을 찾습니다.

감자에서 조금 움푹 들어간 부분으로 원래 뿌리와 이어져있던 부분입니다.

이 부분이 있는 씨감자는 여기에서 자란 싹이 워낙 강해 다른 싹의 성장을 방해하므로 기는 줄기가 아래를 향하도록 심어줍니다.

그러면 강한 싹이 일단 아래로 한 번 뻗어 나갔다가 방향을 바꿔 다시 땅 위로 향하므로, 힘이 약해질 뿐만 아니라 줄기도 길어져 감자가 더 많이 열릴 수 있습니다.

 

만약 4번째 싹이 나오면 순지르기를 해서 3개로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알이 굵은 감자가 더 많이 열립니다.

 

땅의 온도가 낮으면 성장에 좋지 않으므로 감자 이랑은 반드시 풀을 덮어 온도를 어느 정도 유지해 줍니다.

 

감자는 점토질 토양에서도 자라기는 하지만 배수가 중요합니다.

흙을 30cm 판 다음, 아래에 있는 경반층을 삽으로 골고루 찔러 흙을 부드럽게 만들어 줍니다.

여기에 낙엽이나 부엽토를 넣고 다시 흙을 덮어 이랑을 만든 다음 15cm 정도 파서 심어줍니다.

 

포기 간격을 30~40cm 정도로 심어줍니다.

경반층이 있으면 뿌리가 제대로 뻗어 나가지 못하니 경반층이 20cm 정도 나와 있는 밭은 삽이나 기계를 이용해 미리 흙을 부수는 것이 좋습니다.

 

감자는 큰이십팔점박이 무당벌레가 잎을 먹어버릴 때가 많습니다.

한번 먹히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피해가 커지지만, 잎을 먹히면 감자가 굵어지므로 당황할 필요는 없습니다.

영양생장에서 생식성장으로 바뀌는 시기인 것입니다.

벌레를 발견하면 제거하는 정도로 대처해도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