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종자(씨앗)을 얻기 위해서는 적기 수확이 매우 중요합니다.
조기에 수확을 하면 채종량이 감소할 뿐 아니라 종자의 활력이 떨어지고, 너무 늦게 수확하면 이삭이나 줄기에서 떨어지는 탈립이나 비바람에 넘어지는 도복, 수확 및 탈곡시 기계적인 손실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수한 종자를 수확하기 위한 기본 과정을 알아 봅니다.
수확시기
잘 익은 과실에서 채취한 종자가 가장 충실하고, 충실히 익은 종자가 세력이 좋고 수명이 깁니다.
종자로 이용할 것의 수확적기는 먹을거리로 쓸 것들보다 수확시기가 대체로 며칠 앞서는 것이 좋습니다.
수확기가 늦어지면 과숙되어서 종자에 손상을 줄 수도 있으며 수명이 다소나마라도 단축될 수 있고,
비를 맞을 경우에는 종자의 품질이 떨어지거나 이삭에서 싹이 터서 종자로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과채류는 품종 고유의 모양으로 잘 성숙된 과실은 따서 그늘에 두어 며칠 후숙시키는 것도 좋으나
호박이나 오이 같은 박과 채소 등은 오래두면 안에서 발아가 되어 종자로 이용할 수 없게 되기도 합니다.
후숙(後熟)
후숙은 과일, 종자 등을 거두어 들인 뒤에 익어가는 생리적 현상을 말하는데, 여건에 따라 조기에 열매를 딸 경우에는 후숙을 하면 발아력이 높은 종자 채종이 가능합니다.
박과 채소, 가지과 채소 등은 수확한 과실(열매)를 일정기간 그늘에서 후숙시켜서 채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십자화과, 백합과, 명아주과, 국화과 채소는 채종 재배 식물을 베거나 뽑아 말리는 과정에서 모체의 영양분이 종자로 이동하는 것도 일종의 후숙입니다.
탈곡 전 건조하기
삭과(열과의 하나로 속이 여러 칸으로 나뉘고 각 칸에 많은 씨가 든 열매)나 이삭에서 종자가 잘 떨어질 정도로 햇볕에 건조를 시킵니다.
덜 건조된 이삭이나 삭과를 털면 종자가 깨지거나 손상되기 쉽고, 탈곡 후에 건조가 늦어집니다. 또 경우에 따라서는 종자의 후숙을 방해 할 수도 있습니다.
탈곡 및 선별하기
수확 후 잘 건조한 다음에 탈곡을 합니다.
덜 건조되어 수분 함량이 높을 때 탈곡을 하면 종자가 깨지거나 씨눈이 상할 수가 있는데, 특히 콩과 작물이나 쌀보리, 밀 등과 같이 씨앗 껍질이 얇은 경우는 더 심합니다.
종자가 소량인 경우에는 손이나 나뭇가지 등으로 탈곡하는 것이 좋지만 양이 많은 경우에는 탈곡기를 사용하되 탈곡기의 회전속도를 낮추는 것이 좋습니다.
탈곡기 등의 기계를 사용할 경우에는 품종별로 탈곡 전에 씨앗이 섞이는 것은 방지하기 위해 철저히 청소를 해야 합니다. 또 불순물이 끼어들지 않도록 정선을 합니다.
과채류는 종류에 따라 채종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각 작물에 대한 설명 때 추가하겠습니다.
저장 및 건조
물기가 많은 종자를 강한 햇볕에 말리면 종자의 색택이 나빠지고 세력이 떨어지게 되고, 충분히 건조되지 않은 종자는 종자 내의 호흡량이 많아서 퇴화가 빠르게 진행되며 때로는 썩을 수도 있기 때문에 탈곡된 종자는 햇볕에서 충분히 건조를 시켜서 저장을 해야 합니다.
"참고"
채소의 과별 분류
배추과(십자화과/겨자과)
4개의 꽃잎이 십자(+) 형태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배추, 무우, 양배추, 갓, 얼갈이, 열무, 청경채, 겨자, 순무, 브로콜리, 유채, 케일 등
박과
수박, 호박, 오이, 참외, 멜론 등이 포함되며 순지르기 작업이 필요하고 암수꽃이 따로 피며, 고온시 수정이 불량 함
가지과
고추, 가지, 토마토, 감자, 담배 등이 포함, 육묘기간이 70~90일, 한 꽃에 암수가 같이 핌, 고온시 착과가 불량함
백합과
양파, 마늘, 부추, 파 등
명아주과
시금치
국화과
상추, 쑥갓, 치커리 등
미나리과(산형화과)
미나리, 삼엽체, 당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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