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는 낮은 온도에서는 비교적 잘 자라지만, 고온에서 성장이 어려운 작물로 적정생육온도는 약 17℃ 전후 입니다. 양파는 일반적으로 가을에 파종을 하는 작물로 마늘과 함께 겨울재배를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작물 입니다.
양파에 함유된 '퀘르시틴'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으로 혈관 벽의 손상을 막아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혈관의 확장과 수축을 원활하게 해 준다고 합니다. 칼슘과 철분이 많아 각종 신경통, 동맥경화, 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과 간 해독과 보호 작용을 해주는 작물입니다.
양파의 종류는 수확시기에 따라 이듬해 4~5월에 수확하는 조생종과 6~7월에 수확하는 만생종이 있으며, 중부지방에서는 저장성이 높고 내한성이 강한 만생종을 많이 재배합니다. 기온이 일찍 상승하는 제주와 남부지방은 조생종, 기타 내륙지방에서는 중만생종을 선택하여 재배하는 것이 좋습니다.
양파는 색깔에 따라서도 구분하는데 맛과 저장성이 뛰어난 백양파와 저장성과 내한성이 약하지만 안토시아닌이 풍부하고 샐러드용으로 많이 사용하는 자색양파가 있습니다.
밭 만들기
양파는 산성토양에서는 생육이 좋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석회를 한평당 약 300g 정도 넣어서 토지 개량을 한 뒤 파종을 해야 합니다. 또한 유기물이 풍부한 토양을 좋아하기 때문에 유기물 함량을 높여 주어야 합니다.
양파 품종 중 조생종은 지온의 상승이 비교적 빠른 사양토가 잘 어울리며, 만생종은 점질토가 재배에 유리합니다.
양파는 한 겨울에도 재배하는 작물이기 때문에 지온을 높여주고 토양의 수분을 보존해 주어야 합니다.
양파의 생육기간은 10월 부터 이듬해 6월까지로 다른 작물에 비해 상당히 길기 때문에 밑거름이 많이 필요한 작물입니다. 아주심기 1~2주 전에 1평당 약 12~15kg 정도의 퇴비와 깻묵 3kg 정도를 넣고 밭을 갈아 주어야 합니다. 인산과 칼륨 성분의 쌀겨와 재로 만든 퇴비가 양파의 생육에 좋습니다.
양파 파종 시기 및 육묘 관리
양파는 모종을 만들기 위해 씨앗을 파종하는 시기와 아주심기를 잘 맞추는 것이 재배의 핵심 입니다.
양파의 발아 적온은 약 15~25℃로 아주심기를 할 때 기온은 최소 15℃ 이상일 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양파 재배시 기온은 지상부가 20~25℃이며 땅 속 온도는 12~20℃ 일 때가 적당합니다.
양파는 8월 중순부터 9월 초중순에 파종을 하여 밭에 옮겨심는 시기는 10월 상순에서 11월 상순이 적당합니다.
양파를 파종할 때는 이랑 표면을 잘 고르고 균일한 양파묘를 키우기 위해서는 줄뿌림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양파 파종 후에는 복토를 해 주는데 그 두께는 종자 크기의 3배가 적당합니다.
양파는 파종 후 약 5~7일 정도면 싹이 발아가 되는데, 초기의 수분관리 및 환경조건에 따라 잘록병, 고자리파리 및 파밤나방 등의 병해중이 많이 발생되므로 병충해 방제에 주의를 해야하며 묘판이 건조하지 않게 관리해야 됩니다. 본엽이 2매 나올때까지는 오전과 오후에 각각 한번씩 관수하며 뮥묘 후기엔 토양의 수분상태를 확인하며 수시로 물을 주어야 합니다.
양파를 일찍 파종을 하면 온도가 높고 햇빛이 강하여 꽃대가 올라올 위험이 있고, 늦게 파종을 하면 양파의 모가 작고 내한성이 약해져 수확량이 감소합니다. 씨앗으로 파종하여 발아된 뒤, 본잎이 2장 이상 나오면 2000배 희석된 질소비료를 일주일 간격으로 모종에 뿌려주면 생장에 도움이 됩니다.
양파 아주심기(정식)
양파는 아주심기 이후에 기온이 계속 낮아지기 때문에 아주심기하는 시기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아주심기가 늦어지면 뿌리가 제대로 발육하지 못한 채 월동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겨울동안 뿌리가 얼거나 건조하여 생육에 지장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와 반대로 아주심기 시기가 빠르면 겨울이 오기 전에 너무 크게 자라서 분구와 꽃대가 많아질 수 있습니다.
아주심기 적기는 10월 상순에서 11월 상순 사이지만, 그 해의 기온과 지역의 평균 기온에 따라 아주심기 시기가 잘라집니다. 양파 씨앗을 파종한 후 대략 50~60일 후에 아주심기를 하게 되는데, 아주심기에 좋은 모종의 크기는 줄기의 굵기가 6~7mm, 키가 25~25cm, 잎이 4개 정도인 것이 좋습니다. 아주심기 한 이후 뿌리가 제대로 활착 하기까지는 약 한 달 전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아주심기는 10cm 정도의 두둑 높이의 이랑에 줄 간격 20~25cm, 포기간격은 10~15cm에 하나씩 양파 모종을 파종합니다.
포기간격을 넓게 하면 양파 구가 너무 커지게 되고, 좁게 하면 작아집니다. 양파의 저장성은 양파구가 작은 것이 좋으며 좁게 심으면 전체적인 수확량은 더 많아집니다.
모종 심는 깊이는 약 3cm 정도로 심습니다. 하지만 추운 지역에서는 저온 피해를 막기 위해서 이것보다 약간 더 깊게 심는 것이 좋습니다. 통상적으로 남부지방은 2cm 정도로 얕게 심고, 중부지방은 5cm 정도 깊게 심습니다. 참고로 너무 얕게 정식하면 월동시에 한파가 오면 뿌리가 땅위로 올라오는 경우가 발생하며, 반대로 너무 깊게 심으면 계란 모양의 양파나 감자같은 기다란 양파가 되기 쉽습니다. 양파 모종의 활착에는 4~6일 정도가 걸리고, 연내 자라야 할 뿌리는 15~20일 사이에 전부 자라므로 적기파종과 정식이 중요합니다.
양파 겨울철 관리
아주심기 후에 물이 부족하면 동해나 건조의 피해가 올 수 있으므로 토양 상태를 보아가며 수시로 관수를 해 주어야 합니다. 물 주기는 따뜻한 날 오전에 하는 것이 좋은데, 오후에 햇볕으로 인한 지온이 상승하여 물이 따뜻해져서 얼지않기 때문입니다. 이듬해 3~4월에는 양파가 건조하면 양파구의 비대가 안 좋아지므로 물을 흠뻑 주어야 합니다. 냉해를 방지하기 위해 양파 정식시 비닐로 덮어주거나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 왕겨나 볏짚을 덮어줍니다.
양파 웃거름 주기
2월 하순경에 양파밭을 관찰해서 잎줄기에 노란색 줄무늬가 있거나, 잎의 끝이 오그라져 있고 요철이 심한 것은 병든 포기이므로 뽑아서 묻거나 태워 버립니다. 질소질 비료는 밭을 준비할 때 밑거름으로 30% 정도 주고, 이듬해 2~3월에 30%씩 2번에 걸쳐 주고 마무리 합니다. 4월 이후에는 웃거름을 주지 않습니다. 웃거름은 호미로 땅을 조금 파내고 완숙퇴비를 뿌리고 흙을 덮어주면 됩니다. 웃거름은 호미로 땅을 조금 파내고 완숙퇴비를 뿌리고 흙을 덮어주면 됩니다. 칼리비료는 저장성을 높여주기 때문에 질소비료를 줄 때 같이 주면 좋습니다.
양파는 4월초부터 급격히 커지기 시작하는데 이를 구 비대기라고 합니다. 봄 가뭄이 올때 물관리를 잘 해주어야 합니다. 수확하기 전인 4~5월까지는 양파가 물을 많이 필요로 하므로 비가 오지 않으면 10일 정도 간격으로 물을 충분히 뿌려 주는게 좋습니다.
양파 수확 방법 및 저장
양파는 수확시기가 가까워지면 잎이 커져서 잎의 무게로 넘어지는 도복기가 오는데, 이때가 수확적기 입니다.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5월말에서 6월 중순 경입니다. 양파는 잎이 쓰러지고 완전히 마를 때까지도 양파구가 계속 커집니다. 하지만 늦게 수확할수록 저장성이 나빠져 부패가 쉽게 오니, 적당한 시기(양파 크기가 적당할 때) 수확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양파 수확은 맑은 날, 토양이 젖지 않고 건조한 상태에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확기가 가까워질수록 물을 적게 주고 건조하게 키워야 합니다.
양파를 수확할 때는 양파의 줄기를 절단하고 2~3일간 햇빛에서 양파를 충분히 말린 후에 저장해야 양파가 썩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건조한 양파는 크기별로 양파망에 넣어서 그늘지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저장해 줍니다. 신문지를 사이사이에 넣어주면 저장할 때 부폐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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