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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작물 알아보기/양념류(파,마늘,생강,부추,참깨 등)

참깨 재배 방법 : 파종에서 수확, 저장까지

by 토종농부 2024. 9. 30.

참깨는 신비스런 힘을 갖고 있는데 바로 노화를 방지해 주는 힘이 그것 입니다.  사람이 늙는다는 것은 세포가 산화되어 노화하는 것인데, 참깨는 이런 노화를 방지해 주는 항산화물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습니다. 

노화를 방지하는 물질로 많이 알려진 비타민 E와 무기질로서 체내 신진대사를 원활히 해주는 셀레늄, 콜레스테롤 생성을 억제하는 리놀레산 그리고 세사민과 세사모린 등이 그것 입니다.

 

그외에 우리 조상들이 참깨를 민간요법으로 이용한 것을 보면 거의 만병통치약에 가까울 정도입니다.

참깨는 기침, 눈병, 화상, 변비, 풍치, 폐결핵, 응혈, 십이장충, 치통, 강장제, 건위, 가슴앓이, 종기, 대하증을 비롯해 검은깨는 위산과다, 건위, 가슴앓이. 폐렴, 현기증, 편도선염에 좋고, 검은깨를 섞은 꿀은 폐결핵에 사용을 했으며, 깻잎은 쐐기에 쏘인데, 옻 오른데, 강장제로 좋다고 했습니다.

또 깨와 익모초, 대추를 섞은 것은 위장병, 깨 줄기는 독사에게 물린데, 참기름을 섞은 벼이삭은 마른버짐, 참기름과 소금은 화상, 참기름과 콩은 채독, 참기름과 파뿌리는 식체, 소아기침 등에 유효하다고 했습니다.(송홍선, 한국농작물백과도감)

 

또한, 참깨는 콩에 버금가는 단백질을 갖고 있어 옛부터 구황식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옛 문헌에 보면 참깨를 여러번 쪄서 말려 볶아서 찧어 먹으면 곡식을 끊어도 굶주리지 않고 오래 살고, 백대두와 대추를 섞어 쪄서 단자를 만들어 먹어도 굶주림에 견딜 수 있다고 했습니다.(송홍선, 한국농작물백과도감)

 

참깨는 뭐니뭐니 해도 참기름이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참깨는 인류가 기름을 이용한 작물로는 재배역사가 가장 길다고 합니다. 기름 말고는 깨를 볶아서 양념으로 먹는 깨소금이 제일 많이 쓰이는 용도이며 또한 다양한 떡 종류에 고명과 고물로도 이용이 됩니다.

 

참깨는 생명력이 좋아 배수만 잘되는 땅이면 잘 자라며, 전국 어디서나 재배가 가능합니다. 보통 5월 초중순경에 심어 8월 하순이나 9월 초순경에 수확을 합니다.

 

참깨 파종시기

참깨는 일반적으로 직파를 하는데, 밭에서 자라고 있는 작물을 수확하고 심어야 하는 경우에는 모종을 키워서 옮겨심을 수도 있습니다.

참깨를 파종하는 시기는 5월에 파종을 하며 모종을 옮겨심는 시기는 6월 입니다.

참깨는 냉해에 약한 작물로 발아 최저온도가 12~13℃이므로 지역별 기후를 고려하여 15℃ 이상일때 심는 것이 좋습니다.

밭만들기

참깨는 물 빠짐이 좋은 참흙이나 모래참흙에 서 잘 자라는 작물로 적정 토양산도는 pH5.0~8.0으로 너무 강한 산성땅이 아니라면 재배가 가능합니다. 밭은 평이랑을 만들고, 밑거름은 되도록 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효소 액비나 목초액을 희석해서 뿌려주어 미생물들이 활동하기 좋게 하고, 유해균과 해충 예방을 해주면 더욱 좋습니다.

 

파종하기

참깨를 직파로 심을 때는 호미로 약간 긁듯이 골을 내어 줄뿌림을 하거나 아니면 점뿌림을 합니다. 줄뿌림을 할 경우 줄간격은 호미길이 정도(약 30cm)를 띄우고 점뿌림을 하는 경우에는 15~45cm 간격을 유지하는데 외대참깨는 15cm, 다분지참깨는 30~45cm 간격을 띄우고 파종을 합니다. 씨를 뿌리고 난 후 해질 무렵에 목초액을 섞은 물을 뿌려주면 좋습니다. 참깨는 발아가 10~15일 정도로 조금 늦게 되는 편이므로 느긋하게 기다릴 줄 알아야 합니다.

 

모종을 키워서 옮겨심을 때는 모종 크기가 20cm를 넘지 않는 모종을 심는게 좋습니다. 왜나하면 큰 모종을 옮겨심으면 넘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직파로 점파종을 할 때에는 간격을 잘 유지하면서 한 구멍에 3~4개의 씨앗을 넣고 흙이나 모래를 이용해 살짝 덮어 주는데 발아할 때까지는 물을 충분히 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싹이 올라오면 그 중 가장 건강한 모종 하나만 남겨두고 모두 솎아 줍니다.

 

가꾸기

참깨는 씨앗 파종 후 발아가 될 때까지는 수분이 많이 필요한 작물이므로 싹이 올라오기 전까지는 물을 충분히 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씨앗이 발아한 이후에는 수분이 많이 필요치 않기 때문에 건조하게 키워도 됩니다.

 

싹이 나서 손가락만큼 자랐을 때 두어 개 정도만 남겨두고 10~15cm 간격으로 솎아주기를 하고, 함께 풀을 메 줍니다. 솎아 주면서 싹이 제대로 나지 않은 곳은 보식을 해 주면 좋습니다. 나중에 손바닥 이상으로 자라면 한개만 남겨두고 마지막 솎아주기를 하는데 이때 북주기를 같이 해 줍니다.

 

참깨는 넘어지면 수확량이 크게 감소하기 때문에 호우나 강풍이 예상될 때는 미리 말뚝을 박고 굵은 끈으로 안전하게 묶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참깨는 무한화로 성장을 하는 작물이라 성장하는 내내 꽃을 피웁니다. 꽃이 핀 자리에 꼬투리가 달리는데 계속해서 꼬투리가 달리게 되면 아래에 있는 꼬투리가 익지를 못하고 부실해지고 수확량도 떨어지게 됩니다.

 

순지르기를 하므로써 꼬투리가 충실하게 익도록 해주어야 하는데, 순지르기를 하는 시기는 꽃이 피고 35~40일이 경과하거나 꼬투리(화방)이 20~25개 정도 되면 순지르기를 해 줍니다. 참고로 검정깨는 첫꽃이 핀 후 25일경에 순지르기를 해 줍니다. 순지르기 하는 방법은 원줄기에 맺힌 꼬투리의 20~25 마디 사이에서 원순을 잘라주면 됩니다.

 

참깨는 고온성작물이기 때문에 최근에는 비닐멀칭을 많이 사용을 합니다. 비닐멀칭을 하면 잡초로부터 어느 정도 해방도 되고 수분유지와 병충해에도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비가 올때 흙이 유실되는 것도 방지해 준다고 합니다.

 

수확시기와 채종

참깨는 재배기간이 90~120일 정도로 비교적 짧은 작물입니다. 참깨를 수확할 때는 맨 아래 붙어있는 꼬투리가 누렇게 익어 입을 벌릴때 쯤 해야 합니다. 위에 있는 꼬투리들이 아직 여물지 않았거나 꽃이 남아 있다고 해서 미루다가는 나중에 낫으로 벨 때 열매들이 다 땅에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른 아침 이슬이 깨기 전에 수확을 하면 깨가 떨어지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낫으로 벨 때는 꼬투리에 충격이 가지 않도록 낫을 잘 갈아서 비스듬히 베거나, 양이 적다면 전지가위를 이용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벤 참깨들은 단으로 묶어 세 개씩 삼각형으로 기대어 똑바로 세워서 햇볕에 말립니다. 아니면 햇볕이 잘 드는 벽에다 세워 말려도 됩니다. 말릴때는 바닥에 비닐을 깔아서 떨어지는 깨알들을 받고 위에는 비를 피할 수 있도록 비닐을 덮어 줍니다.

이후에 꼬투리가 다 벌어지면 다발을 하나씩 거꾸로 세워 들고 작은 막대기로 가볍게 두드리며 탈곡을 합니다. 털은 다발은 다시 제자리에 세워두고 3일에 한번씩 서너차례 탈곡을 합니다.

 

참깨를 수확하는 또 다른 방법은 베어낸 참깨를 거꾸로 매달아 놓는 것입니다. 베어낸 참깨를 단으로 묶어서 바람이 잘 통하고 비가 맞지않는 장소에 거꾸로 매달아 놓으면 건조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알곡이 떨어지는 원리 입니다. 나중에 한번 정도만 더 작은 막대기로 털어주면 됩니다. 이때 바닥에는 비닐을 깔고 참깨알곡이 빠질 수 있는 망을 같이 깔아 놓으면 참깨 잎이나 덤불, 말라서 떨어지는 꼬투리들을 쉽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먹을 참깨는 씻어서 물기를 제거한 다음 잘 말려서 사용을 하고, 씨앗으로 사용할 것은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 널어 말렸다가 이듬해에 사용을 하는데 참깨는 상온에서 3~4년을 묵혀도 발아가 잘 됩니다.

 

참기름 보관 방법

참기름은 들기름 보다 산패가 잘 되지 않습니다. 옛날에는 참기름을 소금독에 넣어서 1년 이상 보관을 했는데, 들기름은 산패율이 높아 적은양을 기름으로 짜서 짧은 시간내에 먹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은 들기름과 참기름을 냉장고에 보관을 해서 먹으면 되는데 참기름은 냉장 보관을 하면 맛과 향이 떨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참기름은 직사광선이 들지 않는 서늘한 곳에 밀폐해서 보관하는 게 가장 좋다고 합니다. 이때 참기름과 들기름을 8:2의 비율로 섞어서 보관을 하면 풍미를 유지하면서 저장기간을 늘릴 수 있다고 합니다.산패가 잘되는 들기름은 상온에서 보관을 하면 빨리 상하기 때문에 4℃ 이하에서 냉장 보관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깨 재배시 유의할 점

참깨는 연작 피해가 심한 작물이므로 한곳에서 연작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병충해로는 진딧물, 거세미나방류 등의 해충과 시들음병, 잘록병, 잎마름병 등이 있는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연작을 피하고 종자를 소독한 후에 파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충해를 방지하기 위해서 토양살충제를 뿌려 준 후에 파종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