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과의 전쟁이 한창인 여름철 입니다.
뽑고 나서 돌아서면 다시 올라오고 있는게 풀이라고 할 정도로 많이 올라오는 시기입니다.
저도 웬만한 풀들은 낫이나 예초기로 베어서 퇴비를 만들거나 아니면 작물 곁에 덮어서 습도 유지와 미생물의 휴식공간으로 활용을 하는데 제외되는 풀이 바랭이풀 입니다.
바랭이풀은 벼과의 여름철 한해살이풀로 밭이나 밭두렁, 논두렁, 과수원, 길이나 도로가, 하천 주변의 모래땅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잡초입니다. 4~5월에 발아하여 옆으로 땅바닥을 기며 줄기와 가지를 뻗습니다. 줄기는 속이 비어 있고 마디 부분은 매끈한 잡초로 장마철이 지나면서 마디에서 뿌리를 내리고 본격적으로 몸집을 키우게 됩니다. 얘네들은 바닥을 기면서 중간중간에 뿌리를 내리기 때문에 그냥두면 그 세력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바랭이풀을 방지하는 방법도 여름철 한해살이풀이기 때문에 경작시 로타리를 치거나 꽃이 피기 전까지 수시로 뽑아주는 방법밖에 없다고 합니다.
뿌리도 가늘고 길게 뻗어 있어서 제거 하기도 만만치가 않은 잡초입니다.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조금 이라도 쉽게 뽑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를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게 제가 말하는 도구인 갈고리 호미 입니다. 저도 정식 명칭은 잘 모르고 지금까지 사용해 왔는데 최근에 인터넷에서 "잔디갈고리뿌리호미"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더라구요^^
제가 군 생활 중 연병장 잔디밭에서 풀 뽑을때 사용하던 것인데 관리관이 제가 농사를 짓는다고 하니 사용해 보라고 준 것을 아직까지 사용하고 있는데 그 효과는 아주 좋고 만족스럽습니다.
사용방법
사용방법도 아주 쉽습니다.
끝 부분에 깊게 패인 갈고리로 바랭이풀의 뿌리가 자리잡은 곳의 중심부에 꽃아넣고 당기면 됩니다.
아주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는 도구지만 좀 더 쉽게 바랭이풀을 캐어내고 싶다면 갈고리 부분을 최대한 뿌리쪽으로 밀어 넣고 당겨야 잘 뽑힙니다.
뿌리가 갈고리에 제대로 걸려야 잘 뽑힌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리고 바랭이풀이 너무 깊게 박혀서 당겨도 잘 안나올때는 너무 무리하지 말고 갈고리 뒷부분을 땅에 닿게 한 다음 지랫대 원리를 이용해서 뽑아도 됩니다.
캐어낸 바랭이풀 관리
바랭이풀은 뿌리째 뽑는다고 뽑아도 다시 올라오고 뽑아 둔 바랭이풀도 습기만 조금 있으면 다시 살아나는 잡초이기 때문에 캐어낸 다음에도 관리를 잘 해 주어야 합니다.
캐어낸 바랭이풀은 반드시 공기와 물과의 접촉을 끊어야 됩니다. 그래서 캐여낸 바랭이풀을 퇴비포대나 비닐봉지 속에 넣어서 완전히 질식사 시키거나 비닐을 깔고 그 위에서 완전히 건조를 시킨 다음 퇴비를 만들거나 멀칭재료로 할용을 해야 합니다.
저는 닭을 키우고 있어서 바랭이풀을 잘라서 닭장에 넣어 줍니다. 그러면 닭들이 먹기도 하지만 안 먹어도 밝고 다니면서 자동으로 닭똥거름이 되기 때문에 닭들의 도움을 많이 받는 편입니다.
장마기간이 지나면 바랭이풀이 더욱 왕성해 지는 시기가 됩니다.
바랭이와의 싸움에서 승리하길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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