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메주콩은 임실지역에서 오랫동안 자라온 콩이라고 합니다.
씨앗의 특징은 크기는 중립성이고 황색과 황색눈을 가졌으며 광이 나지 않는 무광의 형태로 약간 희뿌옇다고 하는 재래종 메주콩입니다.
임실메주콩은 수확량이 많고 아무곳에서나 잘 자란다고 합니다.
거름을 많이 하면 키와 잎만 커진다고 하며, 모를 심고 6월 중순경(15일~20일)에 파종을 하고 가을 올나락 벨 시기인 10월 20일경에 수확을 한다고 합니다.
콩이 찰져서 청국장이 잘되며, 이 콩은 손으로 주물주물해도 잘 뭉쳐져서 메주가 잘 된다고 합니다.
임실메주콩은 비린맛도 없고 올콩이라 수확시기도 빠르다고 합니다.
게다가 수확량도 좋고 지역 풍토에 낮가림없이 무난하게 경작이 되는 효자콩이라고 합니다
올해 처음으로 심어본 임실메주콩의 재배과정을 소개합니다.
4월 3일 토종씨드림에서 임실21메주콩(SD09855) 430g을 증식용으로 받아왔습니다.
6월 13일에 중간밭 가로로 만든 두둑 5개에 직파를 했고, 13일에 보식용으로 직파모종을 파종했습니다.
7월 4일과 7월 7일에 발아가 되지 않거나 새에게 피해를 입은 곳에 모종을 보식하고, 블루베리 주변에도 옮겨 심었습니다.
7월 16일에 메주콩 사이에 들깨모종을 옮겨 심었습니다.
콩과 들깨는 매년 같이 심어서 재배를 합니다. 들깨의 향이 충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하네요
8월 8일의 임실메주콩 모습입니다.
여름에는 풀의 성장 속도가 엄청납니다.
8월 16일에 예초기를 이용해 메주콩과 들깨 사이사이의 풀들을 한번 잘라주었습니다.
풀은 작물보다 키가 크지 않으면 그냥 두어도 되는데 중간에 심은 들깨가 성장 중이어서 풀을 한번 잘랐습니다.
8월 25일 첫 꼬투리 발견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콩들이 이 시기에 꼬투리를 맺는 것 같습니다.
8월 28일 임실메주콩 모습입니다.
콩의 성장이 풀을 제압하는 모습입니다. 이 시기에는 바랭이와 메꽃같은 덩굴성 잡초를 한번 제거해 주면 콩의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10월 3일의 임실메주콩 모습입니다.
메주콩의 꼬투리 상태가 아주 실하게 보입니다.
10월 14일의 모습입니다. 흰 한랭사 앞에 있는 것이 임실메주콩입니다.
이 시기부터 콩잎이 노랗게 변하기 시작을 합니다.
10월 26일의 꼬투리 모습입니다. 아주 실하게 맺혔네요.
그동안 태풍으로 인해 넘어졌던 콩들도 그대로 두었었는데 그 다음다음날인 10월 28일에 넘어진 콩들은 베어서 말렸습니다.
10월 29일부터 30일까지는 콩잎을 따 주었습니다.
어느 정도 다 말랐지만 콩 타작을 할 때 잎사귀가 없으면 편리하기 때문에 수확하기 전에 모두 제거했습니다.
10월 31일에 임실메주콩을 수확하고 건조를 했습니다.
건조는 마당에 천을 깔고 그 위에서 메주콩을 건조했습니다.
건조하는 과정에서 비가 오면 비닐을 덮어주고 비가 그치면 비닐을 제거하기를 여러 번 했습니다.
9일 동안 건조한 메주콩을 11월 9일(1차)과 14일 (2차) 두 번에 걸쳐서 타작을 했습니다.
타작은 넓은 천을 깔고 그 위에 콩을 올리고 콩을 검은 망사천으로 덮은 다음에 도리깨질을 콩을 뒤집어 가면서 해 줍니다.
두 번 정도 두들겨 준 다음에는 수작업으로 들어갑니다.
도리깨로 두들기지만 잘 안 터지는 콩들은 한 번 더 컨테이너박스에 두들겨 줍니다.
최종적으로 탈곡한 메주콩입니다.
올해 처음으로 재배해 본 임실21메주콩인데 약 10kg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수확물을 보니 분홍빛으로 감염된 콩들이 유난히 많습니다.
제가 10여년 재배해 온 한 아가리콩에도 일부 있긴 했지만 이렇게 많이 나온 것은 처음입니다.
제 땅에 적응이 안 된 탓인지 이상기후 탓인지는 알 수 없지만 많은 양이 나온 것 같습니다.
정선을 해 봐야겠지만 토종씨드림에 돌려줄 메주콩이 얼마나 될까 걱정입니다.
증식을 책임지고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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