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은 김장김치의 속재료로 널리 쓰여왔음에도 정작 전남 여수의 돌산 갓김치로 유명해졌습니다. 그러나 갓은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잘 자라는 채소입니다.
중앙아시아가 원산지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부터 재배해온 것이어서 그 역사가 꽤 깁니다.
갓 김치는 보통의 김치와는 다르게 일반 채소로 담근 김치라기보다는 마치 파 같은 양념 채소로 담근 것처럼 톡 쏘는 맛이 특이 한데, 갓 김치는 보통 김치와 달리 금방 시어지지도 않고 잘 익어야 제맛이 납니다.
그래도 갓은 여전히 김장용 채소로 쓰이는 게 일반적입니다.
배추와 무를 다 심고 나서 한 숨 쉬고 심는데 거친 가시와 특유의 맛 때문인지 별 병해충도 없이 스스로 알아서 잘 자랍니다.
재래종 갓
재래종 갓은 대부분 사라지고 남부 지방의 강가나 들판에 야생종으로 남아 있는데, 재래 갓은 잎의 폭이 좁고 줄기가 길며 가시가 많습니다. 청색과 적색이 있으며 청색과 적색이 섞인 것도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돌산갓은 1960년대 초에 일본에서 들어온 '만생평경대엽고채'라는 품종이 돌산대교 세구지마을에 들어와 남겨진 것입니다. 재래종의 맛은 톡 쏘는 매운맛이지만 돌산갓은 매운맛이 덜한 일본계 갓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갓은 남도를 중심으로 오랫동안 재배돼 온 것들이있는데, 그 특성이 둥근 무잎과 같은 것도 있고, 씨앗은 배추씨앗과 같은데 노란 씨앗도 보입니다.
갓은 뿌리가 길고 커서 뿌리를 먹는 뿌리갓이 있고, 잎을 먹는일반 적갓, 청갓 등이 있으며 고흥, 해남, 진도 등 해안 지방에 남아 저절로 자란 야생 갓들이 있습니다.
파종시기
중부지방을 기준으로 봄에는 3월 하순경에 파종해서 5월 하순경에 수확을 하고, 가을에는 9월 중하순경에 파종을 해서 11월 초순 이후에 수확을 합니다.
밭만들기
보통의 평이랑에 적당히 밑거름을 하는 것으로 끝입니다
씨뿌리기
갓은 모종으로 하지 않고 직파를 합니다. 흩어뿌려도 되는데 나중에 솎아주기를 해 주어야 하는 것을 감안하면 줄뿌림이 더 좋습니다. 줄 간격은 한뼘 정도로 하고 씨 간격은 조밀하게 해도 괜찮습니다. 심고 나서 가물면 싹이 나서 잎이 네댓 장 될 때까지는 물을 뿌려주는게 좋습니다.
가꾸기
한꺼번에 솎을 생각은 말고 두 번에 걸쳐 하는데, 솎은 것은 겉절이로 해서 먹습니다. 솎으면서 줄 웃거름으로는 질소질 비료만 주어도 충분한데 굳이 주지 않아도 잘 자랍니다. 김장 때 쓸 것을 남겨 두려면 간격이 10cm 정도 될 때까지 솎아줍니다.
배추와 갓은 교잡이 잘 되기 때문에 그 특성을 유지하려면 갓과 배추를 100m 이상 떨어뜨려 심거나, 배추와 갓을 멀리 떨어뜨려 갓은 야생적으로 자란 것을 김장에 활용해도 좋습니다.
가을 갓은 남부 지방의 경우에는 9월 중순경에 파종을 해서 11월 말부터 언제든지 수확을 해서 먹을 수가 있고, 중부지방에서도 마찬가지로 9월 중순경에 파종을 해서 11월말부터 12월 초 김장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갓은 퇴비나 추비를 하지 않아도 잘 자랍니다.
거두기
갓은 추위에 강하여 오히려 서리를 맞는 게 더 맛있으므로 서리나 추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배추를 거두어 김장을 담글 때 같이 거두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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