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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작물 알아보기/양념류(파,마늘,생강,부추,참깨 등)

마늘의 주아를 심는 이유와 싹이 올라온 주아마늘 옮겨 심기

by 토종농부 2024. 11. 18.

마늘의 주아를 심는 이유

마늘의 주아을 심는 이유는 좋은 씨마늘을 얻기 위함입니다.

해마다 같은 씨마늘을 심으면 병해충에도 약해져 생산량도 줄어들게 되고 마늘통도 작아집니다.

그리고 맛도 영양도 부실한 마늘을 생산하게 됩니다.

 

 

바이러스 감염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대량의 통마늘을 수확하기 위한 대안이 바로 주아재배입니다.

주아는 식용부위인 인편보다 바이러스 감염 밀도가 낮고 일년 재배로 대량의 통마늘을 수확해 그 다음해에 씨마늘로 사용 가능한 마늘구를 수확할 수 있게 됩니다.

 

통마늘을 얻는데 1년의 시간이 필요한 것은 단점이지만 해마다 주아재배를 이어서 하면 첫해를 제외하고는 매년 씨마늘로 사용 가능한 마늘구를 수확할 수 있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주아재배를 통해 우량 씨마늘을 자가생산하면 마늘 생산비의 35%를 차지하는 종구비를 아낄 수 있고, 아이러스 감염 감소로 수량성은 평균 15% 정도 높아진다고 합니다.

 

주아파종방법

주아를 파종할 때는 너무 작은 주아는 빼고 일정 크기의 튼실한 주아만 씨마늘 소독과 똑같이 소독한 뒤에 파종을 합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일반마늘 심듯이 심으면 되는데 인편 씨마늘은 한개씩 심지만 주아는 5~10개씩 심되 큰 주아일수록 적게 심으면 됩니다.

 

대부분의 농사가 그렇듯 마늘농사도 좋은 씨마늘을 구하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씨마늘이 크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5g이상의 인편을 씨마늘로 재배하면 2차 생장이 일어나 오히려 상품성이 낮아지게 되기 때문에 보통 3~5g의 인편을 씨마늘로 심는 것을 권장한다고 합니다. 

주아재배로 생산한 통마늘을 다음해에 심어 수확하는 마늘구의 인편이 이 조건에 맞습니다.

바이러스 밀도를 낮추고 최종 수량을 늘리는데는 주아재배가 제격인 셈입니다.

 

싹이 올라온 주아마늘 옮겨심기

남도장콩을 수확한 곳입니다. 

남도장콩을 수확한 두둑

 

남도장콩을 수확 한 다음 고랑에 떨어진 콩잎을 끌어서 두둑으로 올리는 작업을 하는데 마늘싹이 보입니다.

아마 작년에 마늘을 심을 때 이곳에 주아를 심고 수확할 때 캐지못한 주아에서 싹이 올라온 것 같습니다.

남도장콩 수확한 곳에 올라온 마늘싹

 

싹이 올라온 마늘을 모두 캤더니 43개 정도 되네요

옮겨심기 위해 캔 싹이 올라온 주아마늘

 

중간밭 아래 틀밭에 퇴비를 조금 넣고 호미로 흙을 섞어주고 고랑을 만들어 줍니다.

옮겨심을 때 조금이라도 몸살을 적게하고 빨리 정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싹이 올라온 주아마늘의 윗부분을 잘라서 옮겨심었습니다. 

옮겨심기 전 잎을 잘라준 주아마늘

 

옮겨심은 후 흙만 덮어주고 물을 흠뻑 뿌려주면 됩니다.

옮겨심은 주아마늘

 

마늘의 바이러스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 통이 큰 마늘을 생산하기 위해 심었던 주아마늘 입니다.

올해 수확중에 캐지 못했던 주아에서 싹이 올라온 마늘을 옮겨심었는데 통마늘이 나올지 아니면 육쪽마늘이 나올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