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마늘을 심고 남은 곳이 있어서 먹으려고 남겨둔 마늘을 일부 심었습니다.
올해 마지막 파종입니다.
첫 번째 두둑은 9고랑이 남았고, 2번째 3번째 두둑에 4개 고랑이 남았는데 첫번째 9개 고랑에만 마늘을 심고 나머지 고랑에는 남도참밀을 파종했습니다.
마늘은 소독을 하지 않은 상태로 파종을 했습니다.
마늘을 심기 위해 파 놓은 고랑에는 콩대로 만든 액비를 충분히 뿌린 다음 마늘을 흙에 꽃았습니다.
콩대액비는 1년 전에 만들어 둔 액비입니다.
콩을 털고 난 콩대를 통에 가득 채우고, 부엽토 한 줌과 물을 채워주면 끝입니다.
1년이 지난 액비는 아주 연한 나무색의 맑은 물로 변해 있습니다.
이 액비를 뿌린 후에 마늘을 심기 때문에 마늘이 흙에 잘 꽂힙니다.
11월 5일에 마늘을 심을 때는 110cm 두둑에 30~35개씩 파종을 했는데 이번에는 한 고랑에 10개 정도만 심었습니다.
겨울 동안 먹을 마늘을 남겨 두어야 하고 남은 공간에 추가로 심기 때문에 마늘 간격을 아주 넓게 파종을 했습니다.
마늘 파종 후 가볍게 흙을 덮어두고 그 위에는 볏짚 대신 콩대액비통에 들어있던 콩대를 끄집어내서 덮어 주었습니다.
액비통에는 올해 수확한 콩대들이 들어가서 1년 동안 영양분을 만들어 낼 겁니다.
이 정도로 멀칭을 하면 겨울을 버텨내기에 충분할 것 같습니다.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볏짚으로 덮어준 곳은 지난 11월 5일에 파종한 마늘입니다.
볏짚이 덮이지 않은 곳이 비어있던 곳이어서 이곳에 마늘을 추가로 심고 왼쪽 두둑의 고랑에는 남도참밀을 뭉텅이 점파종을 해 주었습니다.
9개 고랑 중에 8개 고랑은 흙을 덮어주고 멀칭을 해 주었고, 한 고랑은 흙도 덮지 않고 멀칭도 하지 않은 채로 그냥 두었습니다.
태평농법에서 하는 대로 한번 시도해 봅니다.
이 상태로 겨울을 나고 마늘을 맺을 수 있는지 실험을 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공주는 흙만 덮어주고 멀칭을 하지 않은채로 겨울을 나기도 하는데 혹시 몰라서 멀칭까지 해 주는 것입니다.
이제 올 가을 파종할 작물들은 모두 파종을 했습니다.
파종한 작물들이 추운 겨울을 잘 이겨내고 건강하게 잘 자라기를 바라면서 내년을 기다리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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